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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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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이배월)도이치모터스, 실적 증가 뚜렷한데 주가 하락

주식수 늘어 배당 감소해도 주식 차익 기대감 커

2022-06-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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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주가 하락은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전체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 5%를 넘는 고배당주의 숫자도 크게 늘었다. 배당주 투자자들은 이런 시기에 선택지 앞에 놓인다. 시가배당수익률을 우선할 것인지 주가가 반등할 것을 내다보고 평범한 배당주를 고를 것인지 하는 문제다.    
 
도이치모터스는 후자에 해당하는 종목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아니었지만 주가 하락으로 인해 주가에 비해 배당금도 쏠쏠한 종목이 됐다. 무엇보다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전체 증시에 짓눌린 이 시기를 무사히 통과할 경우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BMW, 미니(MINI), 포르쉐, 랜드로버, 재규어 등의 완성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멀티브랜드 딜러사다. 전국에 BMW 11곳, 미니 8곳, 포르쉐 4곳, 재규어랜드로버 1곳 등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BMW와 미니는 수입인증중고차 전시장도 3곳 있으며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차란차’도 있다. 자동차 판매에 필수적인 서비스센터 등 A/S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의 주력 차종은 BMW다. BMW는 오랜 기간 벤츠에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주고 2인자에 머물러 있었지만 올해는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올 들어 월별로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공방을 펼치는 중이다. 
 
덕분에 도이치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액 1조7033억원, 영업이익 563억원, 순이익(지배주주) 3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 영업이익보다 순이익 상승률이 돋보였다.  
 
올해 출발도 좋다. 1분기 영업이익 195억원, 순이익 119억원으로 지난해 각각 109억원, 64억원 실적에서 급증했다. 올해 하반기엔 BMW 7시리즈 풀체인지 모델과 X7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포르쉐 주문 대기물량만 약 5000대가 쌓여 있어 내년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정상화될 경우 실적 성장세도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도이치모터스가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상승으로 소비 여력이 감소하는 영향이 있겠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주가가 올라야 할 시기에 시장 하락 유탄을 맞아 함께 추락하고 있는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2800억원 아래로 떨어져 올해 증권사 이익 전망치를 대입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미만이 된다. 최소한 작년 실적만 돼도 PER 8배를 밑도는 상황이다. 
 
배당금도 적지 않다. 도이치모터스는 지난해 1주당 1175원의 순이익을 남겨 이중 350원을 배당했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지난해 발행한 전환사채(CB)로 인해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도이치모터스는 지난해 2월26일 3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이 채권은 발행일 1년 후부터 주식전환이 가능하며, 실제로 지난 3월부터 주식전환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도 42억원어치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돼 58만430주가 상장됐다. 이로써 현재 총 발행주식수는 3089만5124주가 됐다. 
 
도이치모터스의 CB는 지금보다 주가가 낮은 시기에 발행해 전환가액이 7236원에 불과하다. 주가가 동반하락한 상태지만 CB 보유자 입장에서는 아직 수익권이라서 언제든지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잔여 채권액은 166억원 규모로 전량 주식 전환될 경우 총 주식수는 3377만주가 될 예정이다. 이중에서 배당을 하지 않는 자사주 100만주를 뺀 3276만주가 배당 대상이다. 즉 작년과 동일한 금액을 배당재원으로 쓰더라도 1주당 배당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작년에 배당금으로 쓴 돈이 총 100억원보다 조금 많았는데 다음 결산에서도 동일한 금액을 배당한다면 주당 배당금은 305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러면 주식을 8410원에 매수할 경우 예상 배당수익률이 3.62%로 하락하게 된다. 
 
반면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 결산에서의 배당성향(29.04%)이 2020년(46.12%)보다 감소해 전체 배당재원이 증액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현재 주가로 주식을 매수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최소 3.46% 이상, 높게는 4% 이상을 예상할 수 있겠다.   
 
한편 주식 전환 가능한 CB가 현재 주식수의 7.4%에 달하는 만큼 산술적으로 7% 이상 주가가 희석될 요인이 남아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시가배당수익률이 6%를 넘는 종목도 꽤 늘었지만 실적 증가와 주가 상승 가능성까지 따져서 투자한다면 도이치모터스도 투자 후보군에 넣을 만한 조건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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