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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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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국힘 추천 결국 무산…'협치 경기도정' 빨간불

연대와협치특위·미래농어엽혁신 TF 공석

2022-06-22 15:33

조회수 : 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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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국민의힘이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인사 추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협치도정'을 강조해온 김동연 당선인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수위는 "국민의힘 김성원 경기도당위원장이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인수위에 참여하지 않겠다 통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김 당선인은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 협치 행보를 이어갔다. 김 당선인은 지난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방문해 김성원 도당위원장과 만나 인수위 참여 요청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도 제안을 수락하고, 인수위 추천을 진행하려 했지만 국민의힘 내부 갈등으로 결국 불참이 결정됐다.
 
국힘 도당은 인사 결정권을 김은혜 후보에게 넘겼으나, 김 후보는 인수위 추천을 반대하는 캠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국 중앙당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당은 인사 추천을 두고 고민하다 결국 불참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고, 이같은 사항을 경기도당에 전했다.
 
국힘 측은 인수위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보여주기식 인사가 되는 모양새로 남고 싶지 않았고, 인사를 추천할 경우 결국 협치를 강조한 김 당선인만 도와주는 꼴이 되는거 아니냐는 내부 기조에 따라 불참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힘 경기도당은 불참 결정에 대해 난처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사실상 김 당선인과 앞으로 손발을 맞춰야 하는 이들은 국힘 경기도의회 의원들인데, 중앙당의 이러한 결정이 협치로 풀어낼 수 있는 부분을 어렵게 꼬아 놔 정쟁을 이어가는 분위기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인사 추천을 시작으로 협치 도정을 이끌어 가려는 김동연호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인수위는 협치를 강조하기 위해 연대와협치특위·미래농어엽혁신 TF에 국힘 인사 자리를 마련하고, 해당 특위와 TF 외에 다른 분야 전문가 인사를 추천할 경우를 대비한 계획까지 세워뒀지만 결국 국민의힘과의 협치는 진행되지 않았다.
 
인수위는 추천 인사가 아니더라도 국민의힘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협치정신을 살리겠다는 입장이다.
 
인수위 측은 "인수위가 마무리 되는 순간까지 문은 열려 있으며, 분과위원회 배정은 국민의힘에서 추천하는 인사의 전문성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며 "국민의힘 인사의 인수위 직접 참여 여부와 관계 없이, 공통 공약 등 도당 차원의 정책공조를 위한 협조는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 염태영 공동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불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염 위원장은 "김 당선인과 김성원 도당위원장이 협의해 적극 협조하는 것으로 알고 기다렸는데, 참여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전해와 안타깝고, 매우 아쉽다"며 "그럼에도 김 당선인은 이와 관계없이 협치정신을 기본으로 크고 작은 일을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힘에서 어느 형태로든지 참여하겠다고 하면 어떤 협의도 다 할 예정이다. 현재 비워둔 특위 말고 다른 분과에 참여하겠다고 하면, 그것도 수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도정도 그렇고, 협치하는 파트너로서도 국힘과 함께 당선인이 논의할 예정이며, 도의회가 구성되면 그 부분도 함께 협치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지사직 인수위 염태영 공동위원장이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박한솔 기자)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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