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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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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입니다.
(뉴스북)매운맛 콘텐츠

2022-06-14 17:48

조회수 :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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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개x끼가하고 쌍욕 나가는 거지”, “ x”, “꽈추 사이즈 때문에 여자친구한테 차이고…”
 
유튜브 콘텐츠터키즈 온다 블록’(터키즈)에서 출연자와 진행자의 발언은 거침없습니다. 나열한 것보다 더 한 말이 여과 없이 나옵니다. 공중파 방송에서삐 소리혹은새소리가 나오고 입 모양이 가려지는 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터키즈는 개그맨 이용진이 진행하는 인터뷰식 토크쇼 웹 예능입니다. tvN에서 방영되는유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과 유사한 콘셉입니다. 터키즈는스튜디오와플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는데요, 해당 채널은 CJ ENM의 디지털 제작팀이 담당합니다. tvN 채널이 CJ ENM것이니, 두 프로그램 모두 같은 회사에서 제작하는 셈이죠.
 
유퀴즈는 개그맨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합니다. 유명인이 섭외될 때도 있지만, 대체로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이 나옵니다. 진행자와 다루는 주제 모두순한 맛입니다. 소위 말하는착한 예능에 가깝겠네요.
 
반면 터키즈는핵 매운맛입니다. 유명 연예인이 나오기도 하지만, 대체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인물들이 나옵니다. 트랜스젠더 유튜버, 남성 성기 사이즈를 키워주는 비뇨기과 의사 등이 등장합니다. 다루는 주제도 남녀상열지사, 성 기능 등그때그때 인기 있고 자극적인 걸 고르는 듯합니다.
 
별다른 제재가 없는 유튜브 콘텐츠 특성상, 터키즈 영상에는 앞서 말했듯 욕설과 선정적인 표현이 여과 없이 나옵니다. 자극적인 만큼 사람들에게 소구력도 큽니다.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터키즈는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랭킹에 오르기도 합니다.
 
이 같은 인기는 무엇 때문일까요? 저는 내밀한욕망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리는 거 없이 시원하게 욕하고, 성적 표현도 막힘이 없고…. 탈규범적인 상황을 보며 대리 욕망을 느끼는 게 아닐까요?
 
하지만, 지금껏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왜 존재했는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콘텐츠 영향력은 생각보다 훨씬 강합니다. 보자마자 모방 효과가 즉각 이뤄지는 건 아니지만, 콘텐츠는 사람들 무의식에 침투하기 마련입니다.
 
과거 독재 국가에서 선전선동 수단으로 영화 등 콘텐츠를 제작한 것도 이 같은 이유입니다. ‘’이긴 하지만, 신라시대 서동은서동요라는 콘텐츠로 선화공주와 결혼을 쟁취하기까지 했으니까요. 요즘 대다수 사람이 티브이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접하고 유튜브 콘텐츠는 청소년 진입장벽도 사실상 없는데요, 이 때문이라도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웹예능 '터키즈 온 더 블럭'의 이용진. (사진=스튜디오 와플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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