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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민주당 "한동훈 임명 강행, 남은 반쪽과 싸우자는 것"

민주당 법사위 위원들, 윤 대통령 한동훈 임명 수순 강하게 비판

2022-05-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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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주민(오른쪽) 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현안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수순에 돌입한 것에 대해 "국민 절반이 강하게 반대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사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나머지 반쪽과 싸우겠다는 것이고, 같이 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6일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3일 국회에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제출을 요청한 윤 대통령을 향해 "사실상 임명강행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며 "민주당이 한 후보자가 왜 법무부 장관으로 부적격한지 명확히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박주민 의원은 "한 후보자는 채널A 검언유착 사건이 자신을 공격한 수사지휘였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법무부 장관이 되겠다는 사람이 수사지휘권 행사가 '특정인을 겨냥한 것', '결과야 상관없이 모두 부적절하다'고 말하는 게 타당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 고발사주 사건의 경우 대부분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한 후보자에 대해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지만,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이것에 과연 한 후보자 이야기대로 깨끗이 해명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종민 의원은 "한 후보자가 능력 있고 일을 잘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지난 2년간 엄청 심각한 갈등의 한복판에서 한쪽 진영에는 열화와 같은 지지를, 한쪽에는 정말로 받아들일 수 없는 불안한 불공정한 수사를 한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은 "채널A 검언유착 사건과 고발사주 사건 등 한 후보자를 둘러싼 법적 문제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며 "관련 수사에 간접적인 지휘권을 행사하거나 관여할 수 있는 한 후보자에 대한 법무부 장관 지명은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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