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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이재명 ‘오공시티’ 특검 제안에 “진정성 없다”

"한덕수 인준안 상정부터…'정호영 낙마' 연결은 현대판 연좌제"

2022-05-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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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오공시티 화천(제주 '오'등봉, 여주 '공'흥지구, 부산 엘'시티', 대장동 '화천'대유)’ 특검을 제안한 데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특검하자 했지만 민주당은 특검 반대했다"며 "사실상 이런저런 조건을 붙여서 특검을 무산시킨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전날 인천대공원에서 "진짜 도둑이 누군지 한 번 털어보자. 진짜 시민을 위해 일한 공직자가 누군지, 누가 부패했는지 화끈하게 탈탈 털어보자"면서 '오공시티 화천' 특검을 제안했다. 이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주도지사 시절 오등봉 개발사업과 윤석열 대통령 처가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경기 여주시 공흥지구 개발사업, 박형준 부산시장이 관련됐다는 의혹이 있는 부산 엘시티 개발사업과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합쳐서 특검 수사를 하자는 주장이다.
 
권 원내대표는 "엘시티 사건은 언제 끝난 사건인가. 이미 관련자들은 수사해서 다 기소됐다"며 "그런데 엘시티를 꺼내드는 것 자체도 참 옹색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의혹사건에 대해서 특검을 해야 한다"며 "그걸 진짜 하겠다고 하면 우리는 나머지 다 받겠다"고 되받았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하다"며 "이 일을 해결하려면 내각의 최고 책임자가 국무총리 아니겠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고 여러 차례 간청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결국 발목잡기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누구를 임명하기 위해 누구를 희생해야 한다'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은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국무총리다. 가결하든 부결하든 총리 임명동의안 먼저 처리하고 그 결과에 대해 서로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한 후보자의 조속한 인준안 상정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덕수 후보자를 인준하면 국민의힘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의 임명을 강행하지 않을 수도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통령이 여러 의견과 여론을 듣고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민주당이 통과시켜주니 여기는 낙마시키라는 건 현대판 연좌제”라고 반대했다. 이어 “한덕수 후보자는 얼마나 억울하겠나”며 “정호영을 낙마시켜야 자기를 임명한다고 하면 자신이 ‘정호영 종속변수’도 아니고,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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