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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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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③이재명 출마지, 계양을 33.6% 대 분당갑 20.4%

"출마 자체가 이르다" 33.4%

2022-05-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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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적절한 출마 지역구로 인천 계양을을 꼽은 응답이 3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했어야 한다는 응답은 20.4%에 불과했다. 출마 자체가 이르다는 응답도 33.4%로 만만치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1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0~1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3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이 고문 출마 지역구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3.6%는 '인천 계양을 출마가 맞다'고 답했다. 이 고문의 '출마 자체가 이르다'는 의견은 33.4%로, 그 뒤를 이었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했어야 한다'는 응답은 20.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7%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지난 6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고문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이 고문이 인천 계양을에 대한 연고가 없다는 이유로 그의 출마를 비판했다. 특히 계양을이 인천 내 대표적인 민주당의 강세지역이라는 점에서 이 고문이 본인 수사를 염두에 둔 방탄용 출마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 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 분당갑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이미 분당갑 지역위원장인 김병관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 고문의 이 지역 출마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역대 선거에서 분당갑 지역이 민주당에 불리하다는 점, 그리고 이 고문이 분당갑에 출마할 경우 또 다시 대장동 문제가 불거지며 선거판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고문이 분당갑이 아닌 계양을을 출마지로 선택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이 고문의 출마 자체가 이르다는 평가가 많았다. 20대 '분당갑 출마' 25.9% 대 '계양을 출마' 25.3% 대 '출마 이르다' 29.9%, 60대 이상 '분당갑 출마' 23.9% 대 '계양을 출마' 27.8% 대 '출마 이르다' 34.8%였다. 30대와 50대에서는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와 출마 자체가 이르다는 의견이 비슷했다. 30대 '분당갑 출마' 17.4% 대 '계양을 출마' 36.8% 대 '출마 이르다' 34.6%, 50대 '분당갑 출마' 18.5% 대 '계양을 출마' 36.4% 대 '출마 이르다' 35.5%였다. 40대에서는 계양을 출마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40대 '분당갑 출마' 13.9% 대 '계양을 출마' 44.7% 대 '출마 이르다' 31.1%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강원·제주에서는 출마 자체가 이르다는 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서울 '분당갑 출마' 17.1% 대 '계양을 출마' 32.5% 대 '출마 이르다' 37.9%, 강원·제주 '분당갑 출마' 28.1% 대 '계양을 출마' 22.4% 대 '출마 이르다' 28.3%였다. 경기·인천과 대전·충청·세종,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계양을 출마와 출마가 이르다는 의견이 비슷했다. 경기·인천에서는 '분당갑 출마' 22.9% 대 '계양을 출마' 33.0% 대 '출마 이르다' 32.5%, 대전·충청·세종 '분당갑 출마' 23.7% 대 '계양을 출마' 32.2% 대 '출마 이르다' 33.6%, 부산·울산·경남 '분당갑 출마' 15.9% 대 '계양을 출마' 32.1% 대 '출마 이르다' 35.2%였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는 '분당갑 출마' 24.7% 대 '계양을 출마' 51.1%, '출마 이르다' 13.0%로, 계양을 출마에 대한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에서는 '분당갑 출마' 13.7% 대 '계양을 출마' 28.8% 대 '출마 이르다' 46.6%로, 출마 자체가 이르다는 의견이 50%에 달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이 고문의 '출마 자체가 이르다'는 의견이 38.6%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외 '분당갑 출마' 19.6% 대 '계양을 출마' 23.6%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도 '분당갑 출마' 22.8% 대 '계양을 출마' 18.8% 대 '출마 이르다' 48.3%로, 이 고문의 출마가 이르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분당갑 출마' 18.5% 대 '계양을 출마' 59.7%대 '출마 이르다' 11.8%로,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에 대해 긍정평가하는 의견이 60%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4명이며, 응답률은 6.7%다.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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