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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오미크론 감염자 발생…김정은 "전국 시·군 철저히 봉쇄"

8일 확진자 발생으로 정치국회의 소집…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

2022-05-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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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해 12월27일~31일까지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진행 됐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했다. 북한은 정치국회의를 긴급 소집하는 등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으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온 북한이 확진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우리 경내에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됐다"며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5월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할 것"이라며 "국가비상방역 사령부에서는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며, 방역 사업 전반을 엄격히 장악 지휘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를 소집하고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치국회의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전국의 모든 시, 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생활단위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활동을 조직하여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전선과 국경, 해상, 공중에서 경계근무를 더욱 강화하며 국방에서 안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최대 비상 방역체계의 기본 목적은 우리 경내에 침습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 근원을 최단기간 내에 없애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악성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부족, 의지박약"이라며 "우리에게는 장기화한 비상방역투쟁 과정에 배양되고 다져진 매 사람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고도의 자각성이 있기 때문에 부닥치는 돌발 사태를 반드시 이겨내고 비상방역사업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중요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6월 상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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