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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세계 최대 탄소 포집 프로젝트 진출

1300억 투자로 관련 기업 지분 확보…2024년 하반기 상업 운전

2022-05-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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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 E&S가 13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 포집 시장에 뛰어든다. 
 
SK E&S는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해 Summit Carbon Solutions(써밋 카본 솔루션스) 지분 약 10%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 목적은 세계 최대 규모의 북미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 참여다. 미 중서부 지역 5개주, 32개 옥수수 에탄올 생산설비 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최대 1200만톤까지 포집·저장한다. 각 공장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총 3200Km에 달하는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돼 노스다코타(North Dakota)주에 건설 예정인 지하 탄소저장 설비에 영구 저장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023년 상반기 본격적인 이산화탄소 저장설비 및 파이프라인 등의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이 통과하는 미국 중서부 지역은 바이오 에탄올 설비 이외에도 암모니아 생산 기지 등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향후 CCS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 E&S가 13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 포집 시장에 뛰어든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미국 중서부 바이오에탄올 생산설비단지 전경. (사진=SK E&S)
 
프로젝트 참여 기업들은 북미 농·축산업 투자 전문 기업인 Summit Agricultural Group(써밋 애그리컬처러 그룹), 미국 최대 석유·가스 기업 중 하나인 컨티넨탈 리소스 및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이다. 
 
미국은 CCS로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할 경우 감축 이산화탄소 규모에 따라 탄소 배출권을 발급해준다. 게다가 포집 이산화탄소에 대해 톤당 최대 50달러의 세액 공제도 제공한다.
 
SK E&S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대형 CCS 관련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나아가 탄소 배출권 확보를 통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호주와 미국 등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CCS 사업을 통해 SK(034730)그룹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탄소감축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룹의 감축 목표치는 2030년까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 210억톤의 1%인 2억톤이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CCS는 천연가스뿐 아니라 바이오 연료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앞으로 미국에서 CCS를 포함한 저탄소 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감축량의 5%인 약 1억톤 상당의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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