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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출범 전 관료 출신 사외이사 증가…법조 15명↑

219개 기업 1분기 228명…전년 대비 1.8%p 늘어

2022-05-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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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윤석열정부 출범 전인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기업의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중 법조 출신은 15명이 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219개 기업의 사외이사 795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228명(28.7%)이 관료 출신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14명(26.9%)보다 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관료 출신 228명 중 판사 출신이 지난해보다 10명이 늘어난 45명(19.7%)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검찰 출신이 지난해보다 5명이 늘어 41명(18.0%)으로 집계됐다. 전체 관료 출신 중 판사와 검찰 등 법조 출신이 37.7%를 차지했다. 이어 국세청 33명(14.5%), 기획재정부 13명(5.7%), 산업통상자원부 12명(5.3%), 공정거래위원회 10명(4.4%)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7월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모습. (사진=뉴시스)
 
올해 신규로 선임된 167명의 사외이사 중에서는 관료 출신이 51명(30.5%)을 차지해 관료 비중이 더 늘었다. 관료 출신 51명 중 검찰, 판사 출신이 각각 13명으로 전체 관료 출신의 절반을 넘었다.
 
법조 출신 관료와 별도로 김앤장에서 고문을 맡았거나 현직인 사외이사는 35명으로 지난해 41명에서 6명 감소했다. 
 
그룹별로 보면 신세계그룹이 조사 대상 7개 계열사 사외이사 22명 중 14명(63.6%)으로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았고, HDC그룹이 5명(50.0%), 두산그룹이 18명(48.6%)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또 CJ그룹 11명(42.3%), 효성그룹 10명(40%), 롯데그룹 21명(34.4%), 현대백화점그룹·한진그룹 10명(33.3%), 삼성그룹 19명(32.2%) 등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 사외이사 경력 분류. (자료=리더스인덱스)
 
사외이사 이력 중 학계는 277명(34.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290명(36.5%)보다 4.5%포인트 감소했다. 재계 출신 사외이사는 82명(10.3%)에서 11명이 감소한 71명(8.9%)으로 집계됐다. 세무·회계 출신은 지난해 69명(8.7%)에서 12명이 늘어 10.2%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30대 그룹의 여성 사외이사가 78명에서 119명으로 늘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5%를 돌파했다. 여성 사외이사 중 학계 출신은 48명(40.3%), 관료 출신은 31명(6.1%)으로 파악됐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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