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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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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열린다①)이달부터 국제선 정상화…"입국금지·PCR 빗장은 걸림돌"

이달 항공편 증편 시작…연말까지 코로나 이전 50% 회복

2022-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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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2년 넘게 막혔던 하늘길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해외여행 정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 해제와 함께 일상 회복이 가까워지자, 그간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보복소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잠재 여객 수요의 기대치와 달리 해외여행이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되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다. 입국을 불허하는 국가들이 많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규제가 여행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100회씩 대폭 늘린다. 국제선 정기편은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전에 주 4714회 운항했지만 지난달 기준 주 420회로 운항 규모가 축소됐다. 이는 11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규모다. 정부는 증편 규모를 이달 주 520회, 6월 주 620회로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달부터는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제주·청주·무안공항의 국제선 운영이 재개된다. 또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 제한은 2년 만에 10대에서 20대로 완화되고, 부정기편 운항허가 기간도 1주일 단위에서 2주일 단위로 개선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가 국제선 운항 규모를 늘리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해외여행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2년 이상 억눌린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심리가 발동해 '보복소비'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늘길이 열려도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의 해외여행 활성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여전히 문호를 열지 않은 입국 제한 조치 유지 국가들이 적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외교부의 '코로나19 확산 관련 각국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을 보면, 총 166개 국가·지역 중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곳은 48개국에 달한다.
 
자료는 입국금지 조치 48개 국가·지역 표. (제작=뉴스토마토)
 
48개국 중 25개국은 백신 접종 조건부 입국을 허용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이 해외 여행지로 많이 찾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은 여전히 강력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내 빗장이 풀렸다 해도 해당 국가와의 하늘길 매칭은 이뤄지지 않는 셈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와 업계가 해외여행 회복을 위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분명 수요가 늘어나겠지만 문제는 상대 국가가 문호를 얼마나 개방하느냐다"라며 "아직 방역 빗장을 건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완전한 해외여행의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좀 걸릴 것 같다. 다만 최근 여객 수요가 많은 일본과의 여행 재개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해외여행객의 PCR 검사 부담도 적지 않다.
 
여행객이 해외여행을 다녀올 경우 출국 전 1회, 입국 전 1회 등 최소 2회의 PCR 검사를 실시한다. PCR 검사 비용은 평균적으로 10만~20만원 정도 소요된다. 예컨대 올해 여름철 4인 가족이 해외여행을 간다면 입국 직전만 해도 PCR 검사에만 100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 한다.
 
만약 입국 전 해외 현지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이 나오면 더 큰 문제다. 대부분 5~10일 정도 자가 격리를 하고 귀국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자 입장에서는 PCR 검사, 좌석 간 거리두기가 유지 등으로 인한 부담이 상당하다"며 "항공 업계 입장에서 보면 운항 노선 자체도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적다. 추가 증편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하늘길이 열린다 해도 단순한 운항 증대를 넘어 지난 2년 이상 타격을 입은 항공 업계의 실적 회복, 공항 내 상점들의 활성화, 해외여행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 등의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며 "국가 간 항공 교류가 유기적인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적으로 방역 문제가 종지부를 찍고 하늘길이 뚫려야 해외여행의 완전한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2년 넘게 막혔던 하늘길이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해외여행 정상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 영종도 백운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항공기가 이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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