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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경기지사 대진표 확정…대선 2라운드 '빅매치'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김동연 공천…이재명 지원 등에 업고 본선 직행

2022-04-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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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대진표가 확정됐다. 민주당은 김동연 후보를, 국민의힘은 김은혜 후보를 내세웠다. 김동연 후보 뒤에는 이재명 상임고문, 김은혜 후보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버티고 섰다. 정치적 근거지인 경기도를 사수해야 하는 이재명 고문과 정권교체 승기를 이어 전국 최대 표밭을 탈환해야 하는 윤석열 당선인이 두 사람을 통해 치열하게 맞붙는다. 
 
김동연 후보는 민주당 경기도지사 공천자로 확정된 다음날인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복한 국민,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했던 이재명과의 약속을 경기도에서부터 실천하고 지키겠다"며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겨 윤석열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막는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안민석·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의 추격을 손쉽게 뿌리치고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직간접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한다. 김동연 후보는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경선에서 과반인 50.67%를 획득했다. 20대 대선에서 대한민국 기득권을 해체하겠다며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도모했으나 현실정치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다. 이후 대선 막바지 후보직 전격 사퇴와 함께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명분은 정치교체였다. 대선 후에는 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했고,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도전을 고민하다 경기지사로 방향을 정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고문의 조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문으로서는 그에게 진 정치적 빚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26일 오전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서울시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견 및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은혜 후보는 지난 22일 대선주자였던 4선의 유승민 전 의원을 격파하고 공천을 따냈다. 파란이었다. 민심에서는 유 전 의원에게 크게 밀렸으나 당심에서 그를 압도했다. 20대 대선 경선 당시 민심에서 홍준표 의원에게 크게 뒤지고도 당심을 기반으로 후보 자리를 꿰찼던 윤 당선인의 사례와 같았다. 대선 이후 윤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던 그의 출마는 윤심이 실린 것으로 해석됐고, 이는 당심의 몰표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유 전 의원을 압도하는 조직력에 MBC 앵커 출신이 가져다 둔 인지도와 신뢰도,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을 내내 압박한 '대장동 저격수' 이미지도 경선 승리에 도움이 됐다. 유 전 의원은 경선 패배 이후 김 후보를 '자객'에 비유하며 "(김은혜가 아닌)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고 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를 이재명 상임고문과의 대결로 규정했다. 상대인 김동연 후보는 이 고문의 대리인으로 치부한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 측은 지난 25일 서면 논평에서 "이재명 전 지사가 도정을 잘했다면 왜 경기도민의 삶은 지난 4년간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김 후보는 앞서 경선 과정에선 이 상임고문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최대 치적으로 불리는 '지역화폐'와 '기본소득'에 대해 전면 재검토 입장도 밝혔다. 경기도지사 출마선언 직후인 지난 7일엔 성남시 대장동을 찾아 이 상임고문이 연루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도 촉구했다. 
 
26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인문예술재단에서 열린 수원 군공항 이전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도는 민주당이 마냥 안심할 수도, 국민의힘도 탈환을 자신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다. 경기도는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50.9%를, 윤석열 당선인에게 45.6%의 표를 줬다. 직전 도지사였던 이 상임고문이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며 윤 당선인을 5.3%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같은 수도권이지만 서울과는 정반대의 결과였다. 이는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 뒤에 서 있는 이재명 고문과 윤석열 당선인에게 각기 다른 부담으로 다가온다. 특히 8월 전당대회를 정계 복귀 시점으로 잡고 있는 이 고문 입장에서는 경기도에서의 승리가 필수다. 정치적 안방에서 패할 경우 그의 득표력과 영향력에 대한 의문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송영길 사태'에서 보듯 당이 다시 계파 갈등으로 갈라섰던 터라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확고한 대중적 영향력을 입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때문에 이 고문은 6월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 등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 6·1 지방선거를 36일 남겨둔 시점에서 현재 판세는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23~24일 경기도에 사는 성인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지사 가상 양자대결 결과, 김동연 48.8% 대 김은혜 41.0%로 집계됐다. 격차는 7.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같은 기관이 실시한 지난주 조사(17일 발표)와 비교하면 김동연 후보는 5.7%포인트 올랐으나 김은혜 후보는 7.6%포인트 떨어졌다. 김은혜 후보로서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보수층 표를 뺏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도 변수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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