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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민주당 "합의문 잉크도 안 말랐다…검찰 국회지부냐"

"국민의힘, 여야 합의 파기 즉시 민주당 원안대로 국회 통과"

2022-04-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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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여야가 합의한 검찰개혁안을 국민의힘이 재합의를 들고 나온 것과 관련해 "여야 합의를 파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이 합의를 파기하는 즉시 검찰개혁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22일 국회는 70년간 지속된 검찰의 특권을 해체하고 검찰 수사권을 단계적으로 분리하는 역사적 합의를 이뤄냈다"며 "하지만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국민의힘에서 합의를 부정하는 말이 나오고 있다. 법무검찰의 국회지부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전화 한 통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얼마나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지 딱하다"고 맹비난했다. 윤 위원장은 지휘부 총사의를 표명하는 등 집단반발에 나선 검찰을 향해서도 "검찰의 항명을 좌시하지 않겠다. 국민 위에 검찰이 있을 수 없다"며 "삼권 분립과 민주 헌정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검사들의 불법적 행동에 대해 그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22일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에 대해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이를 수용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합의를 파기했다. 권 원내대표는 "선거범죄와 공직자 범죄에 대해 여야가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합의를 번복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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