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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htengilsh@etomato.com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화학사들, 에틸렌 가격 상승으로 업황 반등 노린다

2개월 새 가격 22.4% 증가…스프레드도 오름세

2022-04-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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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부담에 시달리던 화학업계에 플라스틱 재료 에틸렌이 반등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가격이 오르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틸렌의 톤당 가격은 지난 1일 1330달러에서 2일 1360달러로 증가했다.
 
에틸렌 가격은 지난해 2분기 1007달러였다가 올해 2월 1088달러, 3월 들어 1275달러로 치솟았다. 지난달 25일에도 1310달러로 집계되는 등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생산품인 에틸렌 가격에서 주원료 나프타의 가격을 뺀 스프레드도 오르고 있다. 스프레드 가격은 1분기 평균 톤당 209달러였으며, 세부적으로 보면 2월 평균 217달러, 지난달 25일 337달러, 이달 1일 436달러로 집계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틸렌의 톤당 가격은 지난 1일 1330달러에서 2일 1360달러로 증가했다. 사진은 LG화학 여수 NCC 공장. (사진=LG화학)
 
미래에셋증권은 단기적으로 다음 달까지는 추가 스프레드 반등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시아 역내 에틸렌 생산자들이 낮은 가동률을 유지하는 데다 NCC 에틸렌 스프레드가 BEP(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반등했고, 롯데케미칼(011170)이 5월부터 6월까지 정기보수를 예정하고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화학 쪽 스프레드가 줄어든 주요 원인은 공급량 증가 때문이었다"며 "중국 쪽에서 수요가 낮았다가 회복되는 추세인데, 아시아에서 공급량이 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의 정기보수 기간이 45일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당 공장은 보수하는 동안 연 생산 능력의 10% 넘게 생산하지 못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화솔루션(009830)의 여천 NCC 공장이 지난 4일부터 재가동하긴 했지만, 저조한 아시아 역내 가동률이란 대세를 거스르기에는 작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당장 판가와 스프레드가 올라가는 추세가 오히려 좋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동률이 낮은 이유는 물건이 팔리지 않기 때문"이라며 "에틸렌 가격 오름세가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틸렌은 PE, PP, ABS 등의 플라스틱 원료가 된다. 아시아에서 에틸렌 생산 원료는 주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탄화수소 혼합체 나프타다. 국내에서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가동하는 주요 기업은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이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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