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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김민석, 송영길 직격탄…"하산 신호 내고 나홀로 등산 선언"

"대선 책임 지고 대표직 사퇴 얼마 됐나, 대국민 사과 필요"

2022-04-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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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2월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긴급당정협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뜻을 밝힌 송영길 전 대표에 향해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홀로 등산'을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 데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며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출마 금지 약속을 선도하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촉발시킨 '86용퇴론'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양해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누구누구가 경쟁력이 있다면, 왜 당에서 나를 거론했겠나'며 다른 유력 당내 인사들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사과해야 한다"며 "언급하셨던 분들의 경쟁력이 송 전 대표보다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서울의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이 한뜻으로 송 대표를 유일한 대안으로 강권한 것도, 이재명 상임고문이 강권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종로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주도한 전 대표로서, 본인이 후보가 될 경우의 인천 보궐선거 공천 문제에 대한 일관성 있는 입장을 잘 정리해 주시기 바란다"며 "경쟁력이 입증되면 송 전 대표가 최종 후보가 될 수도 있지만, 그와 별도로 위에서 지적한 문제들에는 반드시 답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 의원을 비롯해 우상호, 정청래, 남인순 의원 등 서울에 지역구를 둔 20여명은 지난달 31일 모임을 열고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명분이 없다고 뜻을 모았다. 이들은 대선 패배에 직접 책임이 없고 중량감이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거쳐 후보군을 추리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같은 뜻을 윤호중 비대위에도 전달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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