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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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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과 '록 페스티벌'

2022-04-01 10:02

조회수 :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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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체 방역을 도입해 정상적으로 개최한 '뷰티풀 민트 라이프' 페스티벌. 사진=민트페이퍼
"녹음한 목소리를 공연장에서 틀어 달라 제안도 해보려 했는데, 그건 정작 콘서트를 즐기는 관객분들을 위한 길이 아닌 것 같아요."
 
팬데믹 장기화와 오미크론 정점으로 대중음악 공연계는 여전히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소 1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앉아 있는 최근의 공연장들은 가히 '독서실' 분위기에 가깝다. 
 
업계는 오미크론 정점을 지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대선기간 유세 현장 보셨죠? 마스크 쓰고 고함을 고래고래 지르던데, 그거 거의 록 페스티벌 급 아니던가요?"
 
최근 취재 도중 만난 한 업계 관계자가 말했다. 그러고보니 맞다. 
 
공연장에서는 웃음 조차 힘든 시대에, 반대편에서는 록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니...웃픈 시대다.
 
그러나 박수 대신 종이클래퍼(짝짝거리는 도구)를 활용한 BTS 서울 콘서트 이후로, 대중음악 시장도 점차 살아나는 분위기다.
 
오미크론 여파가 여전히 강세고, 아티스트들 중에도 연일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도, 이제 '위드코로나' 모드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앞서는 분위기다.
 
클래식 쪽에서는 당장 4월 말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Orchestre national de Metz)가 내한을 확정했다.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대전, 대구, 익산, 통영, 대전 그리고 서울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생상스의 서거 100주년이었던 작년 선보였어야 할 공연이나,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대중음악 쪽도 '더 이상은 안된다'는 분위기다. 매년 봄 시즌 열리는 대중음악 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3년 만에 제대로 된 일정에 맞춰 진행키로 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6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면을 시도했다. 정부가 대중음악공연 관객 제한을 100명 미만에서 4000명까지 확대함에 따라 어렵게나마 개최가 가능했다.
 
당시 88잔디마당의 근처 체조경기장을 방역 센터로 쓰고, 자체 자가진단 키트를 선도적으로 활용하며 성공적으로 치뤄낸 모범적 사례로 거론된다.
 
중형급 공연장을 장기 임대해 오랜 기간 공연을 계획하는 아티스트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2019년 이후 중단된 내한 공연들은 재개 신호탄만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내한 공연 기획사들은 줄줄이 잡혀있던 당초 계획부터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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