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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플라스틱 소재 PVC 수요 증가에 석화업계 '함박웃음'

2024년까지 연평균 4~5%↑…중국 생산 부진으로 공급 부족

2022-03-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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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전세계에서 PVC(폴리염화비닐)의 수요가 늘어나고 중국의 생산이 둔화되면서 LG화학(051910)한화솔루션(009830) 등 국내 생산업체들의 업황은 호조를 띨 전망이다.
 
27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PVC의 글로벌 수요는 연평균 4~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공급은 수요보다 적을 확률이 상당하다. 올해 세계에서 신증설되는 PVC공장의 용량이 248만톤인데, 한화솔루션(009830)이 추산하는 수요는 연평균 250만톤 안팎이다.
 
27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PVC의 글로벌 수요는 연평균 4~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한화솔루션)
 
업계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PVC는 건설 경기, 인프라 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돼있다"며 "미국을 포함한 세계가 전반적으로 코로나 사태를 (무사히) 지나가기 위해 침체된 건설 경기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 경기 PVC가 증가하면서 적어도 24년까지는 그렇게 성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게다가 신증설 용량에는 석탄에 기반해 PVC를 생산하는 중국의 카바이드 공법 110만톤이 포함돼있어, 실제 공급은 더 모자르게 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카바이드 공법은 중국 내의 석탄 규제에다가, 호주와의 외교 관계 악화로 인해 타격을 많이 받았다"며 "원가경쟁력 우위가 사라짐에 따라, 카바이드 증설이 실제 이뤄질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PVC를 생산하는 대표 업체는 한화솔루션과 LG화학이다. LG화학의 경우 여수 PVC 공장 증설 계획이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잡혀있다. 사업보고서상 총 투자 액수는 909억원이다. 아울러 LX하우시스(108670)와는 지난달 PVC 재활용 기술 공동 개발 및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PVC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폐건축자재로부터 고순도 PVC를 추출하는 재활용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PCR-PVC 제품 상용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LG화학은 현재 바닥재 등 연질 건축자재로부터, LX하우시스는 창호 등 경질 건축자재로부터 각종 첨가제 및 불순물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고순도 PVC만 추출하는 독자 기술을 각자 보유하고 있다.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만든 PVC 제품 출시 및 사업화 방안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1월 초도 물량을 LX하우시스에 공급했다.
 
PVC는 염화비닐을 주성분으로 하는 플라스틱으로 '폴리염화비닐', '염화비닐수지'라고도 한다. 플라스틱과 비닐의 재료가 되며 필름, 시트, 성형품, 캡 등 광범위한 제품으로 가공된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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