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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영상)LG 계열사 주총, 사업전환·여성임원 '화두'

LG화학·LG디스플레이·LG이노텍 23일 개최

2022-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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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LG전자(066570)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등 LG 계열사들이 이번주에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들 업체들의 주총 주요 안건으로는 신사업에 따른 포트폴리오 전환, 여성 사외이사 선임안 상정 등이 꼽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LG이노텍(011070)은 오는 23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올해 8월 시행되는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여성 이사 1인 이상을 의무 선임해야하는 셈이다.
 
먼저 LG화학은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이현주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안건이 통과되면 LG화학은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두게 된다. 두 교수는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될 예정이다. 또 LG디스플레이는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를, LG이노텍은 이희정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각각 상정한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LG)
 
이같은 '여풍'은 LG그룹 뿐 아니라 타 주요 대기업 주총에서도 목격된다. 실제로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 169개 중 주총 소집결의서를 제출한 120개 기업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총을 통해 여성 사외이사는 45명이 선임될 예정이다. 남녀 비중으로 보면 43.3%에 달한다.
 
올해 주총에서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될 경우 여성 등기임원이 한 명 이상 있는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기업은 지난해 3분기 90개에서 올해 1분기 125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전체 등기임원 중 여성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2%(102명)에서 11.2%(145명)로 3%p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대대적인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ESG 경영에 발맞춘 행보란 분석도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총을 앞둔 LG그룹 계열사들이 새로운 임원진 선임에 있어서 특히 주목해야될 부분은 여성 사외이사 선임안"이라며 "여성의 임원 비중을 많이 높이게 된 중심에는 ESG 경영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사진의 다양성을 확립하는데 LG그룹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주총을 통해 '재무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한다. 하범종 (주)LG 경영지원부문장 겸 재경팀장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 김성현 CFO 전무를 사내이사에 선임하겠다는 안건을 각각 상정했다.
 
LG전자도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LG전자의 이번 주총은 경영진 교체 보다는 신사업 추진 의결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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