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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 판정하나…방역당국, 11일 발표

전문가용 RAT 검사…일반 RAT보다 정확도 높아

2022-03-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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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아닌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로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방역당국은 유병률이 높은 상황에서 전문가용 RAT 검사로 확진 판정을 내리는 것이 실보다 이익면에서 더 크다는 판단이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확진 판정에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내일(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검토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변화의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되며 정부는 2월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만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 국민은 RAT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 PCR 검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30만명대 확진자가 쏟아져나오며 PCR 검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3월 들어서는 정부가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검사 건수인 85만건을 연일 넘어서고 있다. 1일에는 하루 105만건의 검사량을 보이며 역대 최다 규모 검사 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는 방역패스를 해제해 검사 수요를 줄이고 음성확인서를 발급 중지하는 등 보건소 업무를 간소화하고 있다. 또 중앙부처 공무원 3000명, 군 인력 1000명도 투입해 보건소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 인력과 장비가 필요한 PCR 검사 건수 확대는 단기적으로 확충이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동네 병·의원에서 사용 중인 전문가용 RAT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확진자로 분류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용 RAT 검사는 일반 검사보다 정확도가 높다는 장점이 고려된 것이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RAT 검사는 PCR 검사와 다르게 검사키트에 있는 항체와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 항원을 반응시키는 방식으로 약간의 위양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역학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병률이 지금처럼 매우 높은 경우라면 위양성률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RAT 검사를 활용해 확진 판정을 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자제하는 것에서 생기는 불이익보다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확진 판정에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내일(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검토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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