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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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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선거과정 치열, 이제는 국민통합"(종합)

윤석열에 "분열 씻고 통합해야" 당부…회동, 다음주쯤 이뤄질 듯

2022-03-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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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대선 이후 첫 대국민 메시지로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결과 차이도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당선인에게도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당선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 축하 인사를 드리고, 낙선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 투표에 많이 참여하고 선거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국정 공백 없이 마지막까지 국정에 전념하며 차기 정부가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0분부터 5분가량 윤 당선인과의 통화에서도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야 한다"며 '국민 통합'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며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 많으셨다"고 했다. 이어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며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치적인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고, 대통령 사이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며 "새 정부가 공백 없이 국정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인수위 구성과 취임 준비로 더욱 바빠질 텐데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고 건강관리를 잘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윤 당선인에게 축하 난도 전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중앙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은 다음 주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에서는 윤 당선인 측에 회동 일정을 먼저 정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윤 당선인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해 드리려 한다"고 했다. 다만 "만나서 무엇을 하려면 윤 당선인 측이 당장 두 달 동안 우리 정부에 무엇을 요청할지 정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에서는 코로나19 방역 대책 및 자영업자 지원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영업자 영업제한 등을 인수위와 논의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추후 논의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통합 차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의 사면 논의가 이뤄질 것인지도 주목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20분부터 5분간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도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에게 그동안 대선 일정을 치른 것에 대해 격려하고 낙선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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