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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 5~11세 소아 백신 접종…전문가 의견 제각각

"소아 접종 필요성 있지만 결정 늦었다" 지적

2022-03-09 09:00

조회수 : 2,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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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0.1㎎/㎖(5-11세용)'.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다음 주 발표될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온다. 소아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계속 나올 전망인 만큼 접종 필요성이 인정되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강제성이 배제돼야 한다는 주장과 장기 부작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힘을 얻고 있다.
 
9일 당국에 따르면 5~11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세부계획은 오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5~11세 예방접종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다음 주 월요일 정도에는 세부 접종계획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5~11세가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코미나티주0.1㎎/㎖(5-11세용)'다. 기존 화이자 백신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항원량이다. 기존 백신의 항원량은 30마이크로그램(㎍)인 데 반해 5~11세용 백신의 항원량은 10㎍이다.
 
접종 간격은 동일하다. 첫 접종 이후 3주 뒤 두 번째 접종을 한다. 중증의 면역 저하 어린이의 경우 2차 접종 후 4주 후에 3차 접종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달 23일 5~11세 코로나19 백신을 허가했다.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나뉘는 모양새다.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쪽과 장기 부작용 및 이상반응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쪽으로 갈린다.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식약처 허가가 나왔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 괜찮을 것"이라며 "(임상시험 과정에서) 부작용도 별로 없었다고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식약처가 5~11세용 백신 허가 당시 공개한 안전성 정보를 보면 16~25세 대상 임상과 유사했다.
 
지난해 12월20일 오후 울산 북구 고헌초등학교에서 6학년 한 학생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 백신 접종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하면 늦은 결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아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중환자, 사망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있다"라면서도 "항원량이 3분의 1 수준이라 접종 직후 효과가 나타나지만 빠르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식으로 접종계획이 나오면 효과가 나오기까지 2주가 걸려 4월 말이나 돼야 효과가 나온다"라며 "이미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시기라 결정이 늦었다"라고 부연했다.
 
접종이 필요한 5~11세를 대상으로 한 원칙을 세우는 한편 접종을 강제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오미크론 변이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라 소아 백신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는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마상혁 위원장은 또 "고위험군, 고위험군과 동거하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가 원하는 경우 접종한다는 원칙이 필요하다"라면서도 "다만 강제로 접종하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소아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오미크론 예방효과가 낮은 데다 장기 부작용을 알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오미크론 확산 상황에서 5~11세가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예방효과가 낮을 뿐더러 (기본접종을 마치기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백신으로 인한 면역반응과 감염에 따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 더 힘들 수 있다"라며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소아 대상 백신 접종을 절대 권고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천은미 교수는 이어 "기저질환이 심해서 감기만 걸려도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 부모의 선택에 의해 자율적인 접종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소아의 경우 장기 부작용을 알 수 없어 의무적으로 접종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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