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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고차 진출 공식 선언…"5년·10만㎞ 차량만 판매"

중고차사업 방향 공개, 200개 품질검사 통과 차량만 선별

2022-03-07 10:33

조회수 : 5,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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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가 7일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신뢰 제고,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중고차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고품질의 인증중고차를 선보이고 해외 선진시장을 벤치마킹해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중고차 관련 통합정보 포털 구축을 통해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현대차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콘셉트.(사진=현대차)
 
우선 현대차는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정밀한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인증중고차(CPO)를 시장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5년, 10만㎞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개 항목의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한 후 신차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한다. 차량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판매가격을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제시한다.
 
현대차는 총 3단계에 걸친 중고차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매집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를 마련하고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구축한다.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에서는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판금, 도장, 휠·타이어, 차량광택 등)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매시 할인을 제공하는 보상판매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자체 시스템 등을 통해 차량 성능·상태 및 이력 정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고객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입시 할인까지 제공한다.
 
현대차는 중고차 정보의 비대칭 해소를 위해 미국 등의 해외시장을 참고해 다양한 출처의 중고차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한 후 종합해서 보여주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가칭 중고차 연구소)'을 구축한다. 자사 고객뿐 아니라 타사 고객과 기존 중고차업계 등 모든 중고차시장 참여자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에서는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적정가격 산정 △허위·미끼 매물 스크리닝 △중고차 가치지수 △실거래 대수 통계 △모델별 시세 추이 △모델별 판매순위 △트렌드 리포트 등을 제공한다.
 
이 중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는 국토교통부와 보험개발원 등과의 협의를 통해 정부·기관이 각각 제공하는 차량이력 정보에 현대차가 보유한 정보까지 결합해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중고차의 사고 유무와 보험수리 이력, 침수차 여부, 결함·리콜내역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적정가격을 투명하게 산정하는 '내차 시세 서비스'도 선보인다. 고객이 자신의 중고차를 매각할 때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bench mark)으로 활용될 수 있다.
 
중고차 거래 시 주요 피해유형 중 하나인 허위·미끼 매물을 걸러내는 기능도 제공한다. 하나의 매물에 대해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교차 체크해 정보의 왜곡과 허위 여부 등을 판별해낸다.
 
현대차는 판매채널을 모바일 앱 기반의 온라인 가상전시장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가상전시장에서 견적과 계약, 출고, 배송에 이르기까지 구입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쇼핑을 구현하고 고객이 가상전시장에서 중고차를 계약하면 집 앞 등 원하는 장소로 배송한다.
 
가상전시장에서는 오감정보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컨시어지가 차량구매를 돕는다. 고객은 '온라인 도슨트 투어' 등을 통해 차량 검색과 비교 등을 진행한 후 본인에게 맞는 차량을 추천 받을 수 있으며 선택한 중고차의 최초 입고에서부터 품질검사 및 상품화 과정, 전시 등 인증중고차로 변화되는 과정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 채널도 마련된다.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대규모 전시장과 함께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는 무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중고차매매업계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기존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5년, 10만㎞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하고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의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올해 시장점유율 2.5%를 시작으로 내년 3.6%, 2024년 5.1%까지 시장점유율을 자체적으로 제한한다. 현재 국내 중고차시장 1위 기업인 케이카의 시장점유율이 4%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체적인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향상시켜 시장 신뢰를 높이고 중고차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중고차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사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산업수요 증가와 연관 산업 활성화 등 기존 중고차업계의 판매와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는 중고차 정비와 부품, 유통·관리, 시험·인증 등 다양한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함께 중고차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와 IC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차량 점검 등의 첨단 신산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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