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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 향후 15년 가계소비 10.6% 낮춰

인구 고령화, 50세 이후의 생애주기 소비 크게 낮춰

2022-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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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인구 고령화가 앞으로 15년 동안 가계소비를 연평균 0.7%, 누적 10.6%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향후 고령화가 장기간 가계소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고령화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들이 마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일 발간한 '조사통계월보-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생애주기 소비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사망확률, 장래인구추계 등을 활용해 오는 2060년까지 인구 고령화가 가계 평균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했다.
 
이번 추정 결과에 기반해 1995년 이후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생애주기 소비 패턴의 변화를 도출해 보면 인구 고령화는 은퇴 연령대(50세 이후)의 생애주기 소비를 크게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경제주체들이 기대수명 증가에 대응해 미래소비 준비를 위해 현재소비를 축소하는 소비의 기간 간 대체 현상이 은퇴를 앞둔 50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인구 고령화는 가계소비를 연평균 0.7%, 15년간 누적으로는 10.6%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고령화는 1995년부터 2016년까지 20여년간 경제주체들의 소비를 연평균 0.9%, 누적 기준으로는 18%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이 기간 고령화로 인한 소비 감소 영향은 2020~2035년 전망치보다도 더 컸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령화가 가계소비를 감소시키는 효과는 점차 상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2030년대 중반 이후 고령화가 가계소비에 미치는 파급 영향이 중립적으로 나타나는 등 소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60년까지 추가적인 소비 감소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경로별로 살펴보면 2000년대 중반까지는 인구분포 변화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지만, 이후에는 가계 소비 선택 변화의 영향이 점차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분포 변화의 영향력 감소 추세는 베이비부머의 연령 변화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인구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베이비부머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점차 생애주기 소비의 정점 시기인 50대 이후에 도달함에 따라 고령화가 소비를 감소시키는 인구분포 영향이 상쇄됐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가 주요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고령화의 경제적 효과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은 거시경제정책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평가된다.
 
정동재 한은 통화정책국 통화신용연구팀 과장은 "향후 고령화가 장기간 가계소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경제의 큰 축인 민간 소비 흐름이 크게 약화되지 않도록 고령화 이외 요인들에 의해 소비가 추가적으로 둔화되지 않게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정책 당국이 고령화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폭넓은 관련 연구들이 계속 진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1일 발간한 '조사통계월보-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생애주기 소비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사망확률, 장래인구추계 등을 활용해 오는 2060년까지 인구 고령화가 가계 평균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동묘 벼룩시장 전경.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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