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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바일 공략에도…홈쇼핑 실적, 송출료에 '발목'

홈쇼핑 4사, 작년 실적 일제히 악화…"매년 높아지는 수수료에 이익 감소"

2022-0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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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비대면 소비 증가로 승승장구했던 홈쇼핑업계가 지난해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코로나19 첫 해의 호실적으로 역기저 효과가 발생한데다 매년 높아지는 송출수수료 부담에 수익성도 떨어졌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057050), 롯데홈쇼핑, GS샵, CJ온스타일 등 대기업 홈쇼핑 4개사의 작년 실적은 일제히 악화됐다. 
 
현대홈쇼핑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2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5% 감소한 1285억원, 취급고는 5조1583억원으로 2020년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회사를 제외한 현대홈쇼핑의 별도 매출은 전년 대비 0.4% 줄어든 1조804억원,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1339억원이다. 
 
회사측은 "렌탈, 리빙 등 취급고 상품 매출 증가에도 2020년 코로나 반사이익에 따른 실적 고베이스 영향으로 취급고 매출이 4% 감소했고, 송출료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21.1%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 작년 실적 자료. 자료/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1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5% 감소한 1020억원으로 집계됐다.
 
CJ온스타일(CJ ENM(035760) 커머스부문)의 실적도 부진했다. CJ온스타일의 작년 매출액은 1조3785억원으로 6.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20년 1792억원에서 지난해 1201억원으로 33% 감소했다. 지난해 취급고 또한 전년 대비 2.4% 감소해 3조787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중심 투자를 늘린 가운데 TV채널 운영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작년 7월 GS리테일에 합병된 GS샵도 비슷하다. 합병 이후 GS샵의 작년 하반기 매출액은 6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1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4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3266억원,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홈쇼핑업계의 매출, 취급고가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2020년의 높은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둔화된 것이다.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 심화로 홈쇼핑 고객이 이탈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CJ온스타일
  
무엇보다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송출수수료가 수익성을 떨어뜨렸다. 홈쇼핑사들이 유료방송사업자(SO)에게 채널 사용비로 내는 송출수수료는 매해 새로 책정되는데, 해마다 비용이 늘면서 부담이 커졌다. 
 
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업자에 내는 송출수수료는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홈쇼핑업체들의 송출수수료는 2조234억원으로,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 4조6103억원의 53.1%로, 버는 돈의 절반을 수수료로 낸 셈이다. 2016년 당시 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이 36.6%였음을 감안하면 업계의 수수료 부담은 매우 높아졌다. 실제 홈쇼핑사 대부분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송출수수료 인상을 꼽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등 디지털 전환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송출수수료가 해마다 늘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며 "라이브 커머스 확대, 디지털 강화 등 채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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