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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먹는 치료제' 14일 배송·투약…28종 약물과 복용하면 '부작용'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1000명분 국내 도착

2022-01-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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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먹는(경구용) 치료제 2만1000명분이 국내 상륙하면서 14일부터 본격적인 보급에 들어간다. 전국 생활치료센터와 담당약국에 배송될 해당 치료제는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로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에게 투약될 예정이다.
 
팍스로비드는 불안·우울 증상 개선에 사용하는 세인트존스워트, 결핵 환자가 복용하는 리팜피신, 통풍 환자가 이용하는 콜키신 등 28종의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화이자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1000명분이 이날 오후 2시1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국내 도입된 팍스로비드는 충북 청주시 오창에 위치한 유한양행 물류센터에 입고된다. 의약품 전문유통업체인 유한양행은 14~15일 전국의 생활치료센터 89곳과 담당약국 280곳에 팍스로비드를 보급할 계획이다.
 
공급된 경구용 치료제는 14일부터 환자에게 투여된다. 
 
팍스로비드의 투약대상은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5일을 넘기지 않은 경증~중등증(무증상자 제외) 환자다. 특히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는 우선 투약할 예정이다.
 
재택치료자는 비대면 진료 후 지자체 또는 담당약국을 통해 약을 전달받게 된다. 보호자 등이 담당약국을 방문해 약을 수령해가는 방식이다. 불가피한 경우 지자체 또는 약국에서 배송한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전담 의료진을 통해 투약이 가능하다.
 
의료진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을 통해 처방이력 등을 확인하고 투약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위기대응시스템의 재고관리시스템을 통해 치료제의 재고상황을 약국별로 파악하고 처방할 수 있다.
 
치료제는 백신 접종자·미접종자 구분없이 증상이 있다면 처방받을 수 있다. 기초역학조사 및 환자 초기분류 등 일정을 단축해 증상발현 후 1~1.5일내로 대상자를 확정·투약한다는 방침이다.
 
팍스로비드는 불안·우울 증상 개선에 사용하는 세인트존스워트, 결핵 환자가 복용하는 리팜피신, 통풍 환자가 이용하는 콜키신 등 28종의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들은 알레르기, 간질환 또는 신장질환, 임신 또는 임신 예정인 경우, 기타 중대한 질환 등은 물론 복용 중인 의약품을 의료전문가에게 알려야 한다.
 
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 담당 의료진이 매일 복용, 이상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필요 때에는 대면진료가 이뤄지도록 조처한다.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에는 '의약품부작용 피해구제' 절차를 준용해 피해보상을 실시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경구용) 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및 사망을 예방할 필요성은 여전히 크다"며 "미접종자분들의 접종 참여와 3차 접종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재택치료관리 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를 비대면으로 진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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