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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코로나 위험도↓·해외유입↑…또 다른 변이 '델타크론' 우려도

1월1주차 방역위험도…전국·수도권 '매우높음'→'중간'

2022-01-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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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국·수도권의 종합 위험도가 '중간' 단계로 내려왔다. 또 병상가동률과 위중증 환자 등의 관련 지표들도 점차 개선세를 맞은 모습이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해외유입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다,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신종 '델타크론'의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1월 1주 차(1월 2~8일)까지의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보면 전국·수도권에서의 종합 위험도는 '중간', 비수도권은 '낮음'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 위험도는 매우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높음 등 5단계로 구분된다. 이는 종전 '매우 높음'에서 전국은 7주 만에, 수도권은 8주 만에 각각 하향됐다. 비수도권은 12월 3째주 '매우 높음'에서 매주 1단계씩 떨어진 결과다.
 
코로나19 위험도 종합평가 결과. 표/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병상 확보 등 위험평가 지표도 개선세를 맞고 있다.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병상 확충 및 위중증 환자 감소 영향으로 전국 모두 50%대로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12월 5주차 75.2%에서 1월 1주차 58.5%,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66.1%에서 53.8%의 가동률을 보였다.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비율도 수도권은 전주 81.7%에 35.1%로 46.6% 포인트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55.1%에서 34.9%로 20.2% 포인트 각각 줄었다.
 
일상 회복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위중증 환자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간 일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는 12월 5주차 1095명에서 932명으로 163명 감소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역대 최대치인 12월 3주차 6865명에서 1월 1주차 3507명으로 3000명대로 떨어졌다. 신규 위중증 환자수도 전주 565명에서 125명 줄어든 440명, 주간 사망자수는 전주 449명에서 361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꾸준히 상승해 12월 5주차 4%에서 1월 1주차 12.5%로 8.5%포인트 증가해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이번 위험도 평가에 대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는 "중환자 병상 확충 및 거리두기 등의 효과로 위험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전환으로 대응의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점유율이 증가하는 양상으로 방역 및 의료대응 전략의 신속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1월 1주차 변이바이러스 검출현황을 보면, 국내 감염 사례의 경우 전체 분석 4900건 중 델타형 변이는 87.5%(4288건), 오미크론형 변이는 12.5%(612건)로 각각 나타났다. 해외유입 사례는 886건 중 오미크론형 변이가 88.1%(781건)를 전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 세계의 코로나19가 오미크론 변이로 대체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확진자가 주중 3000명대로 감소하고 위중증 환자가 두 달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국내 확산의 위험요인이 있으며 1월 중에 오미크론이 우세 변이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해외에서는 델타와 오미크론이 합쳐진 '델타크론'이라는 신종 변이가 발견돼 방역당국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당국은 "현재 델타크론의 특성 변화를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 유입 여부 및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델타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입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주(1월 2일~8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가 '중간'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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