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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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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발 회계 이슈 직격탄…'상상인그룹' 경영진 횡령 재부각

상상인인더스트리, 2018년 50억 횡령 사건 금감원 회계감리 결과 주목

2022-01-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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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1900억원에 달하는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역대급 횡령 사건으로 상장기업의 내부 회계관리 이슈가 급부상한 가운데 그룹 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상상인그룹의 회계 이슈가 재부각되고 있다.
 
상상인그룹내 계열사 중 경영진 횡령 사건이 터졌던 상상인인더스트리(101000)와 최근 발행회사의 증권신고서 오기재를 은폐하려고 했던 상상인증권(001290), 지배회사인 상상인(038540)과 은행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회계 부정에 따른 금융당국의 징계 사실까지 회자되고 있다. 상상인그룹의 유준원 회장은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관련 배임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특혜 대출 의혹을 받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 사진/뉴시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상인인더스트리(101000)는 현재 회계감리가 진행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3월부터 상상인인더스트리의 제14~16기(2017~2019년)의 재무제표에 대한 정밀 감리를 하고 있다. 감리결과 회계처리기준 및 회계감사기준 위반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다는 결론에 이를 경우 증권선물위원회의 행정조치 등을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중과실 또는 고의가 있을 경우에 증선위 결정이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에 알려진다"고 말했다.
 
상상인그룹의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로 분류되는 상상인(038540)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각각 지난해 3월과 10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만큼 상상인인더스트리의 감리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하긴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해당 감리의 이유가 횡령, 배임 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지난 2018년 7월에 발생했던 전 대표이사 등의 횡령 사건이 재부각되고 있다.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지난 2018년 7월 전 대표이사인 권혁찬, 최종표, 정경인, 전 감사 신형철 등 4인이 당시 자기자본대비 7.46%에 해당하는 50억원 규모의 업무상 횡령 등이 터졌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1월 상상인인더스트리가 증거불충분에 따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힌 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오스템임플란트의 역대급 횡령이 터지면서 해당 사실이 다시 회자되고 있으며, 경영진 횡령과 연관해 정밀 감리를 진행 중인 금감원과 증선위의 결정이 주목된다.
 
그룹사내 증권사인 상상인증권의 경우에는 최근 유상증자 발행회사의 증권신고서 내용 중 회계 관련 항목을 은폐하려던 정황이 확인된 바 있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오리엔트정공의 유상증자 발행주관사로서 작성한 증권신고서의 회계 관련 계정항목인 '손상차손' 부분을 단순 오기재로 임의 삭제했는데, 해당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이유가 "정정에 따른 유증 일정의 연기 우려"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중대하게 잘못 기재된 내용이 있다는 걸 알고도 정정하지 않은 경우 사후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차원의 사후 징계도 가능하다"면서 "오류 기재가 중대한 사안인지에 대한 것이 기준이 될 것이며, 잘못 기재된 경위와 경과 등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상인그룹 대주주인 유준원 회장은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작년 7월 유준원 대표이사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어 작년 9월에는 유준원 대표이사에 대해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및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가 진행됐다. 관련 사안은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상상인그룹 수장과 계열회사들의 회계 관련 이슈가 재부각되면서 향후 금융회사로서 추진 중인 기업관련 실무 등 전반적인 사업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회계 전문가들은 이번 오리엔트정공 정정신고서 제출 관련 논란과 손상차손 관련 삭제 건의 경우에는 "발행주관사이자 잔액인수인의 무책임한 처사"라고 성토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손상차손의 경우 기업 가치 평가에서 중요한 요소인데, 기업실사팀의 해당 부분에 대한 단순 오기재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잔액인수인의 기업 분석 평가에서 손상차손과 같은 크리티컬한 부분을 단순 오기로 판단하고 정정(삭제)한 부분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유증 일정 지연이 그 이유였다면 향후 투자자들의 소송 등 더 큰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는 부분이며, 투자설명서의 경우 투자자 신뢰와 직결된 부분인 만큼 무책임해 보인다"고 했다.
 
한편 상상인그룹은 투명한 회계 관리와 직결된 평가 항목에서도 최저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상상인과 상상인증권은 지난해 4분기 조정된 올해 ESG 종합평가에서 각각 D등급과 C등급을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평가한 ESG 종합평가의 결과로, KCGS가 나눈 7단계 등급에서 최하위 등급 수준이다. 회계 이슈와 직결된 투명경영을 일컫는 G 부문의 평가에서는 두 회사는 각각 C, D 등급을 받았다. 낙제점 수준인 셈이다.  KCGS는 등급별 안내를 통해 D등급의 경우 ESG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한 비재무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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