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응열

(영상)집값 하락 맞나…서울 아파트값 평당 '5천만원 시대'

서울 평균 평당 4천만원서 14개월만에 5천만원대 진입

2022-01-05 16:00

조회수 : 10,52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평(3.3㎡)당 5000만원에 임박했다. 이달 중 5000만원 진입이 유력하다. 2020년 12월 4000만원대에 처음 진입한 이후 약 1년2개월만이다.
 
평당 3000만원대에서 4000만원으로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2년이 넘었다. 집값의 상승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서울 국지적으로 집값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하락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어려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5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934만원이다.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매달 전월보다 1~2% 내외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월간 평균 상승률은 약 1.6%였는데 이를 적용할 경우, 이달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5017만원으로 추산된다. 
 
서울시 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3.3㎡당 평균가격의 앞자리가 바뀌는 건 약 14개월만이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지난 2020년 12월에 3.3㎡당 4032만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4000만원대에 올랐다. 
 
3000만원대에서 4000만원선으로 오를 때보다 기간이 더 짧아졌다. 3.3㎡당 매맷값이 3000만원에 오른 건 2018년 9월이다. 이후 4000만원대에 들어서기까지 약 27개월이 걸렸다. 앞자리가 바뀌는 속도가 두배 가량 빨라진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이미 5000만원을 넘긴 곳도 다수다. 3.3㎡당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인데, 지난해 12월 8294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구의 뒤를 이은 서초구는 7562만원으로 조사됐고, 송파구는 6077만원을 기록했다. 집값이 가장 높은 자치구 3곳 모두 강남권에서 나왔다. 
 
‘마용성’ 지역도 3.3㎡당 5000만원을 넘겼다. 용산구는 5822만원으로 나타났고 성동구는 5285만원, 마포구는 5029만원이다. 광진구도 5020만원으로 이미 5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4903만원을 올린 양천구 역시 이달 중 5000만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집값이 가파르게 뛰는 가운데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어려움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일부에서는 하락 조짐이 나타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집값이 언제든 다시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현재의 가격 조정은 공급에 의한 게 아니라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한 거래 절벽 때문”이라며 “하락국면 시작이 아닌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상승이 예상되고 정부가 발표하는 공급 물량도 6~7년 이상 걸릴 가능성이 높다”라며 “실수요자라면 자금 계획을 꼼꼼히 세워 서둘러 주거를 장만하는 편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 김응열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