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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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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논란'에 김진국 민정수석 사의 표명…문 대통령 즉각 수용(종합)

청와대 "국민 정서에 즉시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

2021-12-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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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아들이 기업에 입사 지원을 하면서 아버지의 직위를 이용하려 한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만이다. 앞서 김 수석 아들은 기업 여러 곳에 제출한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다",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적어 논란이 됐다. 민정수석인 아버지 직위를 자신의 취업에 활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청와대는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을 빚은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사진은 지난 3월4일 임명 브리핑하는 김 수석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수석의 사의 표명 시점과 관련해 "오늘 출근 즉시 사의를 표했고, 대통령은 즉각 사의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임기를 5개월여 남겨둔 막바지이지만 국민정서를 건드렸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단호함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께서 느끼실 정서 앞에 청와대는 즉시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김 수석이 아들의 취업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수석은 MBC와의 통화에서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며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당장 임기 5개월의 후임 민정수석을 찾아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이 관계자는 김 수석의 후임에 대해 "아직 논의하고 계획한 바 없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임명된 김 수석마저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물러나면서 문재인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5명 모두 불명예 퇴진 혹은 수난을 겪은 잔혹사로 기록되게 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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