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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강릉 찾은 윤석열 "추경, 빠를수록 좋아"(종합)

이준석 대표와 카페거리에서 지지자들 응원 받아…전중현·변정우씨 만나 "하기 어려운 일"

2021-12-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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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코로나19 소상공인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추진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을 포함한 강릉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10일 청년소상공인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연말이든, 연초든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이 정부가 '이게 얼마나 좋은 제도구나'라는 입장을 한다면 빨리 이 정부에서 실시해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 반대 여론에 "비상시엔 비장한 결정 필요해"
 
윤 후보는 '지금 추경에 대해 반대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처음 제가 50조원을 얘기했을 때 민주당에서 '포퓰리즘'이라는 식으로 공격했다"며 "자기들이 '하겠다'면 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해서 예산안을 제출시키고 거기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다만, 선거 앞두고 보편적으로 하는 돈 뿌리기가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지수화, 등급화해야 한다"며 "자영업자들에게 피해 입은 것을 스스로 피해규모를 입증하라고 하면 못하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지수화, 등급화해 합리적으로 피해금액만 설정, 배분해야 하는 일을 잘한다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강원도 강릉 한 카페에서 청년 소상공인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후보는 "일단 일차적으로 50조원 투입하면 절벽에서 떨어지는 자영업자들을 올려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하지 않겠냐"며 "IMF때는 작은 규모로 여러차례에 걸쳐 받았는데, 코로나로 무너진 자영업자와 경제를 살리려면 신속하게 많은 금액을 집중투입하는 게 결과적으로 비용이 제일 적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내에서 추경안 편성을 반대하는 데 대해선 "원론적인 이야기고, 사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는 폭탄만 안 터지고 총소리만 안 들렸다뿐이지 그분들한테는 이게 전쟁"이라며 "비상시면 국회와 정부가 정말 비상한 결정과 선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추경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인데 당장이라도 여야 협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여당이 동의한다면, 바깥에서 그 무슨 쇼잉만 하지 말고 일단 대통령을 설득해서 행정부가 예산안을 제출하게 만들라"며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여야가 협의해서 신속하게 결정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미묘하게 입장을 달리한다. 김 총괄위원장은 "사실은 예산이 지금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 정권이 내년 5월9일까지인데 그사이 추경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은 정부의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새 정부가 들어서 예산상 필요한 게 있으면 그때 가서 이야기할 상황으로, 추경을 미리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강원도 강릉 커피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강원도 강릉 커피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강릉 카페거리 시민들 "윤석열 대통령"…전중현·변정우씨 만나 "하기 어려운 일"
 
또 윤 후보는 강원도 강릉 카페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했다. 이준석 대표, 권성동 의원, 김은혜 의원, 유상범 의원이 동행했다. 시민들은 거리를 따라 윤 후보와 사진을 찍기 위해 일렬로 섰다. 줄이 뒤로 계속 밀리자 시민들은 "사진 못 찍는 거 아니냐"며 조바심을 드러내기도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해변을 따라 걸으며 시민들과 사진을 찍었다. 윤 후보는 사인 요청을 받기도 했다.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대통령 되세요", "화이팅" 등을 외쳤다. 
 
아울러 이날 윤 후보는 강원 강릉시 롱브레드 카페에서 흉기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한 전중현·변정우씨를 면담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강릉시 성남도 거리를 지나다가 '살려달라'는 외침을 듣고 휴대전화 매장 5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는 20대 매장 직원을 구했다. 망설임 없이 범인에게 달려들어 흉기를 빼앗고, 강렬하게 저항하는 범인을 제압한 뒤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요새 사회에 아무리 고등학교 시절 운동하고 체력단련했더라도 칼든 사람을 못잡지"라며 "피해자 구하기 위해 칼든 사람한테 달려가선 잘못하다가 자기도 많이 다칠 수 있는건데 이런 일이 잘 없다"고 칭찬했다. 이어 "2년이 흘렀는데 그 사이 이런 일이 없었다"며 "그만큼 하기 어려운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강원도 강릉 한 카페에서 흉기 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한 전중현·변정우씨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강원도 강릉 한 카페에서 흉기 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한 전중현·변정우씨를 만나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릉=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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