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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세대 키운다…'젊은 인재' 전진 배치(종합)

삼성전자·디스플레이·SDI·전기 등 40대 부사장 발탁

2021-12-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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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그룹이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과감하게 발탁하는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성이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큰 차세대 '젊은 리더'를 키우려는 것이다.
 
9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는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는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총 198명이 승진했다. 승진 규모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발탁했다. 30대 상무는 4명을 배출했다. 2012년 4명과 함께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AI·빅데이터를 활용한 화면 내 콘텐츠 분석 툴을 개발해 화질 자동 최적화 기능 개발에 기여한 소재민 상무, 지능형 보안위협 조기 탐지기술을 개발한 심우철 상무, DRAM 설계 역량 향상에 기여한 김경륜 상무, AMD 공동개발 GPU 설계 완성도를 높인 박성범 상무가 30대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사진/뉴시스
 
40대 부사장은 고준봉 부사장과 박찬우 부사장, 홍유진 부사장 등을 포함한 10명이다. 이들은 고 부사장은 TV플러스와 게이밍 허브, 박 부사장은 구독서비스를 적용한 오븐 '큐커' 출시, 홍 부사장은 폴더블폴 UX 개발을 주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젊고 우수한 경영자 육성을 위해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단순화했다"며 "부사장은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 배치해 미래 CEO 후보군으로서 경험을 확대하는 동시에 경영자 자질을 배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8명과 상무 14명, 마스터 2명 등 총 24명이 승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디스플레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한 인물을 부사장으로 중용했다.
 
김창식 부사장은 IP 전문 변호사로 특허 괴물 등 외부의 특허 침해 소송을 효과적으로 방어했고 박지용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백플레인 기술 전문성을 토대로 산화물 TFT 등 신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십 OLED 패널 적기개발을 주도했다.
 
이관희 부사장은 저전력·고성능 OLED 패널 신공법 개발을 이끌었고 이동원 부사장은 중국 천진법인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조성찬 부사장과 최순호 부사장, 최재범 부사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 중소형 사업 매출, QD 디스플레이 적기 출시 등의 역할을 했다.
 
40대인 최열 부사장은 베트남 법인 모듈 기술 역량 고도화와 모듈 신공법·재료 개발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았다.
 
삼성SDI(006400)는 부사장 6명과 상무 14명, 마스터 1명 등 총 21명을 승진시켰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젊은 경영진 조기 육성을 위해 40대인 최규익 상무를 부사장으로 올렸다. 최 부사장은 차세대 전지소재 개발을 주도했다.
 
삼성전기(009150)는 부사장 5명, 상무 13명 등 총 20명이 승진했다. 지난해 16명보다 규모를 확대했고 40대 부사장 2명을 발탁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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