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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htengilsh@etomato.com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다시 돌아본 스쿨미투 인터뷰

2021-11-24 03:00

조회수 :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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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088646

'노원 스쿨미투를 지지하는 시민모임(노원시민모임)'의 최경숙 전 집행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원래 지난달 초에 마음먹고 지난달 중순쯤부터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다른 중요한 기사들의 작성이 더 우선시됐기 때문에 계속 미뤄지다가 드디어 지난 19일 시간을 쥐어짜내다시피하면서 인터뷰했습니다.

피해 당사자는 용화여고 학생들인데 조력자인 노원시민모임이 의미가 있느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의의가 있어보였습니다. 피해자가 학생이고 가해자가 교사인 경우, 미성년자가 성인과 맞서야 하는 꼴이라 결국 어른의 도움을 받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겠죠. 사건의 해결을 위해 어른의 도움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노원시민모임의 재수사 요구가 기소에 실형 확정까지 이어졌다는 점도 중요해보였습니다. 검찰의 유죄 지목이 실제로도 유죄가 될 확률이 90%대 중후반일 정도로 검찰의 공신력은 절대적입니다. 그런 검찰이 무혐의로 했다면 당연히 이를 뒤집기는 굉장히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낮은 확률을 뚫어낸 것 또한 다루는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기사에 미처 적지 못한 최 전 위원장의 말 중에는 그가 학생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최 전 위원장에 따르면, 스쿨미투 학생 중에는 자신이 교사를 학교에서 떠나게 했다는 자책감을 갖는 인원이 많다고 합니다. 애초에 교사와 학생의 위치나 관계를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이 들수도 있을법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학교 상담실을 믿지 않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비밀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이죠. 최 전 위원장은 "사실 비밀은 많이 지켜지지만 학생이 불안해하니, 상담사에게 편하게 얘기할 수 있어이 하고 상담사가 듣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제대로 처리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상담사들에서 주를 이루는 심리상담과 여성폭력상담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심리상담은 학생 개인의 마음의 문제로 들어가는 반면, 여성폭력상담은 어떤 외부의 폭력이 학생에게 미쳤는가를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용화여고 판결은 끝났지만 스쿨미투는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른의 역할도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꼭 인터뷰이가 아니더라도 어른들의 분투가 힘차게 이어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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