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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채소·돼지고기 가격 '고공행진'…비축물량·할인행사 '물가잡기'

배추 평년비 43.9%·마늘 30.2%↑ 김장채소↑

2021-11-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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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배추 무름병 피해와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배추·마늘 등 김장채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돼지고기·소고기·달걀 등 농축산물 가격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가격이 소폭 하락했던 달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정부는 김장채소 시장공급 확대와 달걀 공판장 신설 등을 통해 가격안정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6일 기준 배추 상품의 1포기 소매 가격은 4687원으로 평년(3258원) 대비 43.9% 높다. 마늘도 1kg당 1만1952원으로 평년(9177원) 대비 30.2%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름병 피해, 재배면적 감소 등이 나타나면서 배추·마늘 등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쌀 상품 20kg의 소매 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5만5402원이다. 평년(4만9208원) 대비 12.6% 높다. 올해 생산량이 10.7% 증가했으나 시장가격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축산물도 가정 내 수요 증가, 물류비용 및 국제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 기준 2532원, 소고기 등심 가격은 100g당 1만985원이다. 이는 평년과 비교해 각각 36.3%, 29.7% 높은 수준이다. 
 
달걀 가격도 여전히 6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란 중품의 평균 소매가격은 30구 기준 599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5511원) 대비 8.7% 높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AI 발생 농가가 늘면서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가격을 잡기위해 배추·마늘 등 김장채소는 정부비축물량,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시장공급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배추 정부 비축물량은 3000톤, 농협물량은 5200톤이다. 마늘 정부 비축물량은 3000톤이다.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한돈몰 등을 통해 내달 10일까지 돼지고기 할인행사도 추진한다. 내달 중 계란 공판장 2곳을 설치해 경매를 통한 합리적 가격결정방식을 도입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불합리한 구조적 문제도 지속 발굴·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가 지난 12일 단행한 유류세 인하의 효과가 알뜰주유소·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조치 시행 직전인 지난 11일 대비 전국평균가격보다 98.2원(59.9% 반영) 낮았다. 경유는 73.7원(63.5% 반영), 액화석유가스(LPG)는 37.8원(94.4% 반영) 하락했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만남의 광장 주유소와 양재 농협하나로 마트를 방문해 석유류 가격동향과 김장철 대비 주요 농축산물 가격동향을 점검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유류세 인하 신속 반영 및 김장채소 수급안정 등 생활물가 안정 대책의 철저한 이행을 해야한다"며 "물가 상방압력이 확대되는 상황이므로 더욱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유류세 인하 상황 등 서울 만남의 광장 주유소와 양재 농협하나로 마트를 방문해 석유류 가격동향과 김장철 대비 주요 농축산물 가격동향을 점검했다.사진은 물가점검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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