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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승부수'…DB하이텍 제친다

키파운드리 인수로 생산능력 2배…하이텍, 기술 차별화

2021-11-08 16:23

조회수 :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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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업체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면서 생산능력이 기존의 2배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는 DB하이텍을 제치고 국내 8인치 파운드리 업체로 올라섭니다. DB하이텍은 생산캐파 규모는 밀린다고 해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사 확대 등으로 사업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입니다. 
 
SK하이닉스는 매그너스사모펀드와 8인치 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생산능력이 월 9만장 수준인데, 키파운드리도 이와 비슷한 규모인 만큼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사진/뉴시스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전력 반도체, 디스플레이구동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습니다. 
 
8인치 경쟁사인 DB하이텍은 올 연말까지 생산능력을 14만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는 월 20만까지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그동안 8인치 파운드리는 소품종 대량생산이 용이한 12인치에 밀려 구형으로 취급받았습니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8인치 웨이퍼 기반의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기업들도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DB하이텍 부천공장 전경. 사진/DB하이텍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오는 2024년 8인치 팹의 생산능력은 월 660만장으로 2020년 대비 17%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재 전 세계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적어도 내년까진 이어진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8인치 파운드리 수요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로 인해 8인치 파운드리 업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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