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보라

bora11@etomato.com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이마트 반값한우'와 '가치삽시다' 플랫폼

2021-11-04 17:59

조회수 : 3,04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1. 11월1일 한우데이를 맞이해 이마트가 '쓱데이'라는 행사를 통해 이틀간 70여억원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전 주말보다 7배 가량 높은 수치며, 지난해 쓱데이보다도 10%나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50% 할인행사를 누가 반기지 않겠는가. 소비자로서 그저 반값한우 행사가 더 자주 열렸으면 하는 마음까지 들었다. 
 
#2.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이해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플랫폼 '가치삽시다'도 50%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가치삽시다 온라인 웹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어, 카톡으로 50%할인소식을 알게됐다. 가치삽시다에서 소상공인 제품을 사면 총 주문 금액이 1만원이 되지 않더라도 다 무료배송이다. 검증된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을 무료배송으로 살 수 있으니 평소에도 자주 이용했던 소비자로서 50% 할인행사는 매우 반가운 이벤트였다.
 
#3. 하지만 가치삽시다 사이트는 매번 느끼지만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앱이 없어서 매번 네이버에서 가치삽시다를 검색해 들어가야 하고, 50% 할인쿠폰이 적용되는 제품의 경우 한꺼번에 복수로 구매할 수 없어, 하나 하나 따로 다 결제해야 한다. 50% 할인 제품은 과일즙, 쿠키, 쌀, 고구마, 쭈꾸미, 떡갈비 등 디저트부터 김치까지 다양하지만 구매자들의 리뷰가 거의 없다는 점도 단점이다. '냄새가 나서 못먹겠어요' 라는 소비자의 댓글이 올라와도 판매자는 답이 없다. 사이트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의문도 든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면 좋겠지만,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다. 
 
#4.신세계라는 대형 유통사가 운영하는 쓱 사이트와 가치삽시다 사이트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삽시다 사이트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가치삽시다 플랫폼에는 2019년 이래 50여억원이나 투입됐다는데 그 돈이 어디에 쓰인 것인지, 50% 할인상품의 나머지 가격을 보전하는 데만 다 써버린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유리지갑을 가진 월급쟁이들 입장에선 가치삽시다 같은 사이트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과연 오래 갈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동시에 든다. 아쉽고 안타깝고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에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가치삽시다 사이트 캡처.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