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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대우조선, '혼합현실 기술'로 안전한 선박 만든다

설계·생산·유지보수 등 가상체험…지난 9월 특허 출원

2021-11-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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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업계 최초로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술을 활용해 더욱 안전한 함정을 만든다.
 
대우조선해양은 혼합현실 함정 통합 플랫폼 'DW-3000F 수상함 MR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혼합현실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장점을 결합한 것을 말한다.
 
혼합현실 기술을 활용하면 영업부터 설계, 생산, 유지보수는 물론 기술전수를 위한 승조원 교육훈련까지 모든 과정을 실제 함정과 동일한 환경에서 가상체험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영업을 위한 선주와 미팅 자리에서 태블릿PC를 작동하면 가상의 함정이 눈앞에 펼쳐지고, 함정에 적용할 수 있는 무장 체계와 세부정보가 나타나 선주가 원하는 사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함정 내부 기관실 장비도 같은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고, 함정에 가상 승선해 탑재된 주요 장비에 대한 작동절차와 예방 정비절차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이 실제 함정과 혼합현실(MR·Mixed Reality) 시스템으로 구현한 가상 함정을 비교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생산 현장에서도 설계·작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다. 건조 함정에 대한 기본정보와 건조공법, 장비 작동 가이드와 유지보수 등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건조 중 반복되는 문제와 위험요소에 대한 재발 방지와 예방이 가능해 안전사고는 물론 건조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 개발에 참여한 대우조선해양 담당자는 "회사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하는 가운데 혼합현실 플랫폼 개발로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며 "이번 디지털 플랫폼 기반 통합솔루션은 함정 건조·운용·영업 활동에 모두 적용이 가능해 향후 영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구축한 플랫폼을 지난 9월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등록 심사를 준비 중이며, 향후 선주들에게 세계 최고 기술력을 제공하기 위해 선박과 해양플랜트 등 회사의 주력 선종에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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