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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롯데 카스타드, 플라스틱 완충재 안 쓴다

6개월 연구 끝에 전량 종이 재질로 변경

2021-11-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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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완충재를 전량 종이로 바꾼 칸초와 엄마손파이, 카스타드. 사진/롯데제과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롯데제과가 카스타드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완충재를 전량 종이 재질로 바꾼다.
 
롯데제과(280360)는 약 6개월 간 연구 끝에 카스타드와 엄마손파이, 칸쵸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포장 방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4월 제품에 쓰이는 완충재 등 플라스틱 제거 및 변경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30여억원의 설비 투자비용을 지불했다.
 
이번에 종이 재질로 적용된 대용량 카스타드는 2층 구조로 겹쳐 있던 낱봉을 펼쳐서 납작한 1층 구조로 변경, 각각의 접촉면을 줄여 압력을 분산시켰다. 두 줄 형태의 길쭉한 종이 재질의 완충재를 사용했으며 각각의 칸막이는 없애 낭비를 줄였다.
 
엄마손파이는 구조 변경 없이 단품과 대용량 모두에 사용되던 플라스틱 완충재를 종이 재질의 완충제로 변경했다. 대용량 칸쵸는 기존의 외포장을 종이 재질으로 변경해 사용하던 플라스틱 완충재를 아예 제거했다.
 
이외에도 롯데제과는 찰떡아이스와 팥빙수의 플라스틱 용기 중량을 약 10% 가량 줄였으며 칸쵸, 씨리얼 컵 제품의 플라스틱 컵을 종이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롯데제과는 이르면 11월 중에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탈플라스틱 활동을 통해 롯데제과는 연간 약 700톤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롯데제과는 최근 카카오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친환경 포장재 카카오 판지의 적용 제품을 일반 가나초콜릿으로 확대했다. 카카오 판지는 롯데제과, 롯데 중앙연구소와 한솔제지가 공동 개발한 종이 포장재다.
 
초콜릿 원료로 사용된 후 버려지는 카카오 열매의 부산물을 분말 형태로 가공해 재생 펄프와 혼합해서 만든 친환경 종이다. 롯데제과는 이번 가나초콜릿 적용으로 연간 280여 톤의 카카오판지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추후 다른 카테코리의 제품에도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친환경 경영의 지속 실천과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바탕으로 2021년 한국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친환경 포장 활동을 통해 환경 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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