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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3분기 영업이익 3735억…역대 최대

매출도 3조4398억으로 사상 최대…전기차 배터리 젠5 판매 확대 전망

2021-11-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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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SDI(006400)가 배터리와 전자재료 사업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젠5 배터리 공급이 본격화하고 반도체·OLED 소재 판매 확대가 지속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일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4398억원, 영업이익 3735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4%, 전분기보다는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39.7%, 26.5% 늘었다.
 
출처/삼성SDI
 
에너지 및 기타부문 매출은 2조74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8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중대형 전지는 전분기보다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흑자를 지속했다. 자동차용 전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공장가동 중단 등으로 수요가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제품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을 유지했다. ESS는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 일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신기종·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완성차 업체들이 시장 선점 등을 위해 전기차에 반도체를 우선 배정하고 있어 내연기관보다는 영향이 적다"며 "3분기 말 양산을 시작한 젠5 배터리 공급이 본격화로 자동차용 전지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SS는 UPS(무정전전원장치)와 가정용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 젠5(Gen.5)를 생산 중인 삼성SDI 헝가리 공장 전경. 사진/삼성SDI
 
소형전지는 매출이 성장했고 수익성도 향상됐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고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신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용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 원형 전지는 전기차와 전동동구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판매가 늘고 파우치형은 해외 고객의 신규 스마트폰용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69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 줄었지만 전분기보다는 1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 전 분기와 비교해 35.7% 늘어난 수치다.
 
고부가 제품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반도체 소재는 SOH 등이 성장했고 OLED 소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매출이 증가했다. 편광 필름은 대형 TV용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전자재료는 4분기에도 반도체와 OLED 소재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편광 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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