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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권자들, 자민당 선택…기시다, 총선 시험대 통과

총선서 집권당 자민당 압승…'절대 안정 다수' 261석 확보

2021-11-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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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31일 실시된 중의원 총선거에서 단독 과반을 확보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자민당 31일 총선에서 전체 465석 중 261석을 얻었다. 이에 중의원 상임위원회 전체 위원장과 각 상임위 단독 입법 통과에 필요한 최소 의석수인 ‘절대 안정 다수’(261석)를 확보했다. 직전 자민당 의석수인 276석보다는 15석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그간 여론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정 상대인 공명당(32석)과 합치면 자민·공명 연립 여당은 293석을 확보했다. 개헌선인 의석수 3분의 2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섰지만, 4년 전보다 14석 줄어든 110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우익 성향의 일본 유신회는 의석수를 11석에서 41석으로 늘리며 공명당을 제치고 제3당이 됐다.
 
자민당 총선 승리의 배경에는 기시다 내각의 컨벤션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기가 떨어진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물러나고, 기시다 총리가 새 얼굴로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에 돌입했던 전략이 유효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면서 도쿄올림픽을 치렀던 지난 7~8월보다 방역에 상대적 여유가 생긴 것도 지지율 회복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아베 신조 정권만큼 압승하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입법에 필요한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초기 국정 운영에 힘을 받게 됐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0일 소집될 특별국회에서 제101대 총리로 선출된다. 지난달 4일 100대 총리로 선출된 지 한 달여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연임 직후 곧바로 추가경정예산을 추진하고, ‘새로운 일본식 자본주의’,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정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26일 도쿄에서 선거 유세 연설에 나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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