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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소아 청소년 백신, 인권과 공동체 사이 균형 이뤄야

2021-10-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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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시작된 소아 청소년 백신 접종. 가장 최근의 예약률은 연령별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16~17세는 63.7%, 12~15세는 24.9%입니다.

연령대별로 이렇게 차이가 극심한 건 많은 이유가 있겠습니다. 고3은 대입을 앞뒀다는 이유로 일괄 접종했습니다. 고1과 고2에 해당하는 16~17세는 고3과 가까워 환경의 벽이든 심리적 장벽이든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더 어린 애들은 높은 것이고요.

그리고 부작용에도 성인 다수가 접종했지만, 자기 자녀에는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예약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나 사람들의 백신 관련 판단은 코로나 위험과 백신의 득, 백신의 부작용을 나름대로 계산하고 종합해 이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영향이 덜하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부모가 자식에게 백신을 맞히는 경우가 안 맞히는 경우보다 적다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여기다가 고3과는 달리 나머지 학생들은 학교 차원의 일괄 예약이 아니라 개별 예약을 했습니다. 역시 부모의 의지가 많이 작용하게 되는 환경이죠. 그리고 교육 당국이 접종하지 않았다고 불이익 주지 말라고 하고, 방역 당국이 백신 패스에서 청소년 이하를 소외시키지 않겠다고 하니 백신을 꼭 맞혀야 한다는 생각을 덜하게 됩니다.

백신 패스에 대해서 논란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가 서로 상당한 수로 공존하는 소아 청소년의 사례는 좋은 시범사례가 될 거 같습니다. 성인의 경우 필요성에 의해서 백신 패스를 추진하더라도, 접종자와 미접종자가 서로 상당한 수로 존재했을 때 어떻게 인권과 공동체 방역을 다 잡을 것인지 보여줄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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