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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테슬라 따라잡자"…차업계, 전기차 플랫폼 개발 '올인'

전기차 플랫폼 적용시 실내 공간 극대화·개발비용 낮춰

2021-10-18 14:54

조회수 : 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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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서 파생된 전기차와 달리 넓은 실내 공간 확보 및 개발 비용·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 완성체 업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모든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SSP' 개발에 들어갔다. 폭스바겐그룹은 'MEB', 'MLB evo', 'J1', 포르쉐와 공동 개발한 'PPE' 등 현재 4개의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보유하고 있다. 
 
SSP는 MEB, PPE의 후속 플랫폼으로 그룹의 모든 브랜드와 차량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26년부터 SSP를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 초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시트로엥이 합병해 탄생한 스텔란티스는 4종류의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해 2025년까지 14개 브랜드의 모든 차종을 전기차 모델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전용 플랫폼은 1회 충전으로 500~800㎞를 주행할 수 있다.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너럴 모터스(GM)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 확대를 통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제치고 2025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얼티엄'이 적용된 쉐보레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뷰익 CUV, 쉐보레·GMC·허머 등 픽업트럭 모델을 비롯해 조만간 공개될 리릭, 셀레스틱 등 캐딜락 전기차 모델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EVA2'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 세단 EQE, EQS 등을 출시하며 전용 전기차 시장에 합류했다.
 
이에 맞서 현대차(005380)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 적용한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기아(000270) EV6, 제네시스 GV60 등을 차례로 출시했다. E-GMP는 모듈화 및 표준화된 통합 플랫폼이어서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단기간에 전기차 라인업을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조상의 복잡도가 줄어들어 생산효율이 높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동화 모델 44개 차종 중 전용 전기차 11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같은 시스템을 갖춰 놓고 수십 가지 전기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흑자 플랫폼'이라고 부른다"며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처럼 전기차도 수십만 수백만 대를 찍어내는 모델들이 상당히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그룹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플랫폼도 공유하고 있다. 포드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을 빌려 쓰기로 했고 일본 미쓰비시자동차 역시 2026년부터 닛산에서 섀시(차대)를 공급받는다. 전기차 개발 비용을 최소화하고 출시 속도를 높이려면 힘을 합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회사들과도 경쟁적으로 손을 잡고 있다. GM·LG에너지솔루션, 포드·SK이노베이션(096770), 폭스바겐·노스볼트, 현대차·LG화학(051910) 등이 합작사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스텔란티스와 메르세데스-벤츠도 배터리 공동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에 대한 투자비용을 나누고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전용 플랫폼을 통해 최적의 실내 공간과 주행 성능을 확보할 수 있고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모델을 생산할 수 있어 앞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78만7300대로 전년동기대비 172.4% 증가했다. 1위는 테슬라로 39만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118% 늘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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