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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이재명 캠프 "윤석열, 대장동 수사 관련 후배 검사들 협박"

"검찰 시절 못된 버릇 답습…헌법정신 훼손 중단해야"

2021-10-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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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캠프가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대장동 수사 관련해 후배 검찰들에 공개적으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협박했다"며 "전직 검찰총장이란 허명에 기대,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추악한 짓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열린캠프 대장동 태스크포스(TF)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 게이트로 알려진 대장동 개발에 대해 '확정된 배임범죄', '이(재명) 지사는 공동주범'이라고 생떼를 쓰고 '검찰이 잘못하면 나중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검찰 후배들을 대놓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TF는 "명색이 전직 검찰총장이란 사람이 단지 유동규가 성남시 산하기관의 직원이었다는 것만으로 확정된 배임범죄라고 단정하면서 유력한 여당 대선주자를 공동주범으로 모는 것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치적 의도로 결론을 미리 내놓고 짜맞추기 수사를 하던 검찰 시절의 못된 버릇을 그대로 답습하는 장면"이라며 "검찰이 자신의 결론에 따르는 수사를 하지 않을 겨우 책임져야 한다는 식의 협박은 옛 신군부시절 하던 정치보복을 연상케 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TF는 "후배 검사들에게 억지주장 짜맞추기 수사를 강요하며 친정인 검찰까지 자기 뜻을 따르지 않으면 보복하겠다는 공개겁박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이어 "윤석열은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협박을 즉각 중단하고 검찰은 원칙에 따라 화천대유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지목되는 인사들을 즉각 소환해서 조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 후보 캠프는 이날 논평을 내고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현재 화천대유에 재직 중인 것과 관련, "화천대유에 얽히고 설킨 이들이 누구인지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대장동 비리가 '이재명 게이트'임은 더욱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을 향해서도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중심으로 한 이권 카르텔의 전모가 하나둘 밝혀지고 있지만 늑장, 부실 수사로 대응하는 검찰의 현 상황에서 진실 규명을 위한 수사는 요원할 뿐"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사건 관련자들의 증거인멸, 입 맞추기 시간만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캠프 대장동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김병욱 의원 등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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