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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제명'…국민의힘 대선주자 7명 'O', 홍준표 '△'

국민의힘 5차 TV토론회…홍준표 "자진사퇴 설득, 안 되면 제명"

2021-10-0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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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로부터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의원직 제명 여부에 대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8명 가운데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후보들이 모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MBN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TV토론회에서 진행된  '곽 의원 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돌발 OX' 질문'에 8명 후보 가운데 7명의 후보가 'O' 표시를 했다. 반면 홍 후보만 '△'표시로 다른 의견을 나타냈다.
 
홍 후보 "제명에 찬성하면 선명하고 좋다"면서도 "지금 국회에 감옥에 가 있는 사람(의원)도 제명을 안 하고 있다. 제도상의 문제인데 설득을 해서 자진사퇴를 하도록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안 되면 마지막에 제명 카드를 꺼내는 게 옳지 않으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후보는 모두 곽 의원 '제명'에 찬성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미 국회의원으로 어떤 역할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또 국민들이 국회의원으로 보지 않는 상황"이라며 "재선 의원으로 충분한 경륜이 있는 분으로 스스로 사퇴할 것이라고 봤지만 본인이 사퇴 반대 표시를 하셨다고 한다. 그렇다면 결국 국회가 (제명)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감옥에 간 사람도 제명하지 않고 있다는 현실은 맞다"면서도 "이런 사건 터질 때마다 국회의원들에 대한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기준을 높이는 게 맞다"고 '제명'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유 후보는 "지금은 대장동 게이트에 연루된 주범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다. 이재명 후보를 국민의힘이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깨끗하고 당당해야지 상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도 "대장동 사건의 몸통은 이재명이고, 이 몸통이 (비리를) 감추기 위해 여야를 뛰어넘는 여러 보호 병풍을 치기 위해서 보험을 든 그 일각이 곽상도 의원 아들에 대한 퇴직금"이라며 "우리가 과감하게 차단해야만 몸통의 핵심을 밝혀낼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유보' 입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하 후보는 "(홍 후보 같은) 안일한 태도 때문에 결과적으로 우리 당이 '상도수호 당'이 되는 것"이라며 "대선 승리에 대한 절박한 심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발적인 사퇴 의지를 기다리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특권층이 되고 신뢰가 땅바닥에 추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도수호'는 여권의 '조국수호'를 빗댄 신조어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화면 캡처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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