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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원희룡 "'상도수호' 그만 두라"…조수진 맹비난

국민의힘, 지난달 30일 밤 늦게 곽상도 의원 제명 논의 최고위 소집

2021-10-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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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아들이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로부터 수령금 50억원을 받은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제명을 반대한 조수진 최고위원에 대해 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원희룡 후보가 "상도수호를 그만 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수진 최고위원은 50억원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안들리는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유 후보는 "상도수호를 두고 왜 당 지도부가 분열을 보이는지 이해가 안 된다. 50억원 때문에 2030세대가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국민이 분노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느냐"라며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이런 명백한 문제를 두고 딴소리를 하다니 이러고도 대선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보느냐"고 일갈했다.
 
유 후보는 "곽상도 의원 아들이 아니었더라도 화천대유에 취직을 하고 50억원을 받았을까"라고 반문하며 "분명히 하자. 상도수호, 부패검사수호, 부패대법관수호 이런 부패비호는 국민의힘에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후보는 "명분도 없는 일로 걸핏하면 당대표를 흔드는 행위는 흔들기를 위한 흔들기"라며 "분명히 경고한다. 상도수호 그만 두라"고 했다.
 
원희룡 후보도 유 후보를 거들고 나섰다. 원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수진 최고위원이 말한 일반적 눈높이는 어떤 기준인지 의문"이라며 "국민의 눈높이로 보았을 때 50억이라는 퇴직금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또 "이준석 당 대표의 결정에 이견이 있으면 최고위에 참석하여 대화하면 된다"며 "조수진 최고위원처럼 최고위에는 참석도 하지 않고 외부에서 언론 플레이만 하려면 최고위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특히 원 후보는 조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 체제를 "전두환 신군부"에 비유한 발언에 "국민은 이준석 대표가 아니라 민주당처럼 잘못해도 덮어주고 가짜 신화를 만드는 행동을 전두환 신군부의 모습으로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전날 밤늦게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곽 의원에 대한 제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무소속 의원의 제명 논의가 국감 시작 전날 심야 최고위를 열어야 할 정도로 시급하나"며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당 대표에 기대하는 것은 30대의 젊음만이 가능한 실질적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첫째,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규모를 떠나서 그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의 불법과 관련이 있나.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뇌물을 받은 정황이 있나"라고 적힌 조 최고위원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당신의 문자 그대로 들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해 보시라. 남한테 훈계하듯 시키지 말고 직접 하시라. 저는 못한다"며 "대선을 앞두고 평소보다 반박자씩 빨라도 부족함이 있는 상황에서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상도수호' 논란이 일자 조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이것은 옹호가 아니다"며 "저는 '대장동 부패 설계자'와 '대장동 부패 몽통'을 은폐하려는 정권, 여당과 싸우는 게 먼저라는 취지였다. 또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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