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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코로나 재확산에도 지역경제 소폭 개선…제조업 생산 증가

제조업 생산, 동남권 제외한 대부분 지역 증가세

2021-09-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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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올해 3분기 지역경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서비스업이 부진했지만, 수출 호조 등에 힙입어 제조업 생산이 증가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29일 발간한 '2021년 9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중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등 대부분 권역이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했고, 동남권만 보합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글로벌 데이터 센터 투자 확대 및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반도체 호조가 지속됐고,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제품 생산도 확대돼 증가세를 보였다.
 
충청권은 이차전지가 정보통신(IT) 제품 수요 지속 및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증가로, 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확대 등으로 늘었다. 호남권은 석유화학 생산설비 증설, 포장재 등 화학제품 수요 확대로 늘었고,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신규 수주가 꾸준히 발생하며 조선도 증가했다.
 
대경권은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가 호조세를 보였고,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수요 지속으로 철강도 늘었다. 강원권은 단가 인상, 수출 호조 등으로 시멘트가 늘었고, 초음파 진단기 등 수출 등으로 의료기기도 증가했다. 제주권은 가정용 생수 등 비알콜 음료를 중심으로 늘었다.
 
반면 동남권은 철강이 늘었으나 자동차 및 부품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또 조선·발전·플랜트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금속가공이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보합 수준을 지속했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은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모두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으로 경제 주체의 대외 활동과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호남권도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모두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 제한 등으로 감소했다.
 
동남권은 항공운송, 육상운송 부진으로 운수업이 줄고 관광시설 이용제한 등으로 숙박·음식점업도 감소했다. 충청권의 경우 부동산업이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소폭 감소했고, 숙박·음식점업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줄었다.
 
3분기 소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나머지 권역은 대체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 동남권, 호남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경제 활동 위축 및 이동량 감소로 숙박·음식 등 대면 서비스와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 소비가 줄었다. 내구재 소비도 공급 차질이 발생한 승용차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3분기 설비투자는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은 중소형 OLED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를 늘리면서 소폭 증가했다. 충청권은 자동차, 의약품, 반도체의 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하면서 소폭 늘었다.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 및 철강을 중심으로, 강원권은 레저시설 증설, 음식료품의 생산시설 확충 등으로 늘었다.
 
7~8월 중 월평균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3만명 증가했다. 다만 61만8000명을 기록했던 2분기 비해서는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업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건설업 등이 증가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제조업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평균 소비자물가는 대부분 권역에서 전 분기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석유류의 가격 상승폭이 늘어난 결과다. 또 주택매매가격은 대경권을 제외한 대부분 권역에서 2분기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권역별 경기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백신 접종 확대,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으로 서비스업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권역에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간한 '2021년 9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중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등 대부분 권역이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했고, 동남권만 보합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시내 한 공업사에서 작업자들이 일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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