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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재승 스포카 대표 "2500만 사용하는 '도도포인트', B2C로 한단계 도약"

소상공인 마케팅 솔루션 자리매김…코로나 이후 메시지 발신량 50%↑

2021-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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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스마트폰 대중화 이전만 해도 카페 방문 시 도장을 찍어 쿠폰을 모으던 시절이 있었다. 쿠폰 도장을 모아 일정 개수를 채우면 이를 제품과 교환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과 앱이 서서히 일상으로 다가오던 10년 전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전화번호만으로 쿠폰을 관리하고 사용하는 '도도포인트'가 시장에 나왔다. 매장 태블릿에 전화번호를 찍으면 자동으로 포인트를 적립하는 도도포인트의 누적 이용자 수는 현재 2500만명. 10년의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도포인트는 이용자 앱 출시로 한번 더 도약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도도포인트를 서비스 중인 스포카의 최재승 공동대표·창업자는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처음 시작은 홍대 200여개 매장에서 QR카드를 찍으면 적립하는 방식이었다"며 "이후 태블릿에 전화번호를 찍고 관리하는 버전을 내놓았는데 시장 반응이 좋아 이 방식을 채용했다. 소비자 데이터가 자연스레 쌓이면서 매장 재방문을 돕는 쿠폰 시스템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도포인트는 소비자와 매장의 적립 시스템 관리에 집중하며 현재 누적 사용자 2500만명·누적 가입 매장 2만3500여개를 기록하고 있다.
 
최재승 스포카 공동대표. 사진/스포카
 
지난해 오프라인 소상공인 매장을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는 스포카 매출에도 변화를 줬다. 도도포인트 소프트웨어(SW) 구독료와 도도메시지 마케팅 수입으로 구성된 도도포인트 관련 매출 가운데 메시지 수입 비중이 상승했다. 고객 마케팅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던 매장도 코로나19로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도도메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최 대표는 "정부 지침에 따라 영업시간이 바뀌는 사항을 안내하거나 동네에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철저한 매장 방역을 알리는 등 소비자와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이라며 "도도메시지 발신량이 코로나19 전후 50%가량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카가 리뉴얼해 출시한 도도포인트 앱. 사진/스포카
스포카는 이용자의 도도포인트 접근성을 높이고 코로나19로 변화한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거래(B2C) 앱을 새로 출시했다. 월 500만건의 적립이 이뤄지는 도도포인트 데이터를 분석해 위치 기반 매장 추천·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문자·카카오톡으로 확인하던 매장별 포인트 적립 내역이나 이벤트·쿠폰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통합포인트 '톨'도 도입해 이용자가 도도포인트를 적립할 때마다 톨을 제공해 매장 관계없이 상품을 교환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며 향후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도 추가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최 대표는 "점주와 소비자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려면 어떤 채널을 통하느냐도 중요하다"며 "그동안 이용하던 문자, 카카오톡 외에 자체적인 앱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앱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스포카는 도도포인트 사업의 안정세를 기반으로 최근 새로운 기업거래(B2B) 솔루션을 선보였다. 식당 점주들이 이용하는 식자재 비용관리 앱 '도도카트'는 식자재 구매 명세서를 등록하면 지출 비용을 비교·분석해 안내하는 솔루션이다. 하나하나 명세서 내역을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명세서를 촬영해 올리면 이를 자동으로 분석한다. 매일 변화하는 식자재 가격도 확인할 수 있다. 최 대표는 "매장 운영비용의 40%가 식자재지만 여기에 얼마나 들어가는지 확인하는 툴이 없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를 해결할 솔루션으로 도도카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도도카트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이달 기준 누적 거래대금 1000억원, 7만여 가입자를 확보했다.
 
스포카는 도도포인트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소상공인 솔루션을 하나씩 추가할 계획이다. 도도포인트 서비스 10년 만에 새로운 솔루션인 도도카트를 선보였듯이 도도 브랜드 하에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도도포인트는 회사의 기반을 다진 사업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라며 "도도카트는 올 상반기 점주들이 필요로 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단계였고, 하반기에는 매장 수가 확실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도카트 주요 지표. 사진/스포카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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