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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OCI, 현대차와 미국서 배터리 재사용 ESS 실증 사업 추진

양사, 미국 CPS 에너지와 MOU 체결…북미 에너지시장 공략 강화

2021-09-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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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OCI(010060)현대차(005380)그룹과 미국 CPS 에너지와 손잡고 텍사스주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사업을 실시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지속성장이 기대되는 북미 에너지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OCI 북미 태양광 자회사인 OCI Solar Power 14일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OCI Solar Power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CPS 에너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구축 및 전력 시스템 연계 실증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CI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현대차그룹, 미국 CPS 에너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전력 시스템 연계 실증사업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청호 OCI Solar Power사장(우), 오재혁 현대차그룹 상무(좌), 프레드 본웰(Fred Bonewell) CPS 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중앙) 등 3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OCI
 
이날 체결식에서 3사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구축 △재사용 시스템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데이터의 공유 및 분석 방안 △향후 에너지 신사업 추진 관련 협력 안에 대해 합의했다. 
 
OCI Solar Power는 태양광발전의 핵심설비인 ESS 전력변환 장치(PCS) 등을 조달 및 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를 제공한다. CPS 에너지는 설치 부지 제공과 함께 시스템을 운영한다. 
 
CPS 에너지는 샌안토니오시에서 운영하는 전기 및 천연가스 기업으로, 텍사스주 약 120만 가구에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OCI와는 지난 2012년 텍사스에 태양광발전 공급 계약(알라모 프로젝트)을 맺은 후 지난 10년간 꾸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OCI Solar Power는 계열회사인 OCI파워의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최신 기술규격(UL) 인증을 획득한 PCS를 공급 받아, 컨테이너 형태인 ESS 큐브로 제작해 내년 9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성능시험을 통해 상품성 및 사업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OCI에게 이번 ESS 실증사업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그 중에서도 미국 내 전력생산 규모가 가장 큰 텍사스주에서 시행된다는 점에서 ‘미래 혁신사업’으로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재사용 배터리 시장규모가 지난 2019년 15억 달러(한화 1조7550억원)에서 2030년엔 181억 달러(21조 177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에 불어 닥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열풍과 더불어 올해 출범한 미국 바이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지원정책으로 태양광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점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OCI는 지난 2019년 9월 현대차그룹과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하여 ESS 실증·분산형 에너지 시장을 개발해 나가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올해 1월 OCI스페셜티 공주공장에 위치한 727킬로와트(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에 국내·외 최신 안전규격이 반영된 현대차그룹의 300(킬로와트시)KWh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태양광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리더 기업인 OCI는 지난 2012년 태양광발전 사업에 본격 진출해 미국 텍사스주에서 CPS 에너지와 계약을 통해, 당시 북미 최대 규모인 650MWdc 급 태양광 발전소인 알라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한 바 있다.
 
이후 OCI는 미국, 중국, 한국 등에 총 710MWdc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차례로 건설하며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 또 OCI는 2019년 초 OCI파워를 통해 독일의 인버터 제조사인 카코뉴에너지 GmbH의 자회사 카코뉴에너지를 영업 양수해 기존 태양광발전사업 솔루션에 이어, 인버터, PCS 등 제조업 기술까지 확보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규격(UL) 인증을 지난해 11월에 획득해 이번 실증사업에 PCS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김청호 OCI Solar Power 사장, 오재혁 현대차그룹 상무, 프레드 본웰 CPS 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3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사장은 “태양광 사업자로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OCI가 이번 MOU를 통해, 북미 에너지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현대차그룹, CPS 에너지와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실증사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상무는 “이번 실증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의 북미 전력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사업 검증 및 운전 경력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향후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에 수소 생산·저장·발전 시스템도 연계해 북미 전력 시장의 재생에너지 변동성 문제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솔루션 사업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OCI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현대차그룹, 미국 CPS 에너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전력 시스템 연계 실증사업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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