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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국가들, 방역규제 더 푸는데…"먹는 치료제 나올 때까지 불완전"

영국·덴마크, 백신여권·봉쇄조치 철회

2021-09-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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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코로나와의 동거'를 선택하고 있다.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택할 수 있는 기저에는 국민 80% 이상이 백신을 접종했다는 자신감이다. 다만 방역 규제를 완전 해제한 일부 국가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백신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단계적 방역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BBC방송,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여권을 더 이상 도입치 않기로 했다"며 이는 영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정부는 클럽이나 대규모 행사장에 들어갈 때 백신여권을 제시하도록 방역지침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모두 철회한다고 밝힌 것이다. 영국정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식당과 술집 등 영업장 폐쇄 및 등교금지 등 봉쇄조치를 모두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시민들이 '런던 명물' 근위병 교대식을 지켜보고 있다. 근위병 교대식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취소됐다가 이날 처음으로 재개됐다. 사진/뉴시스
 
영국 뿐만 아니라 전 국민 70% 이상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북유럽 국가들이 규제를 해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덴마크의 경우에도 인구의 73%가 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방역조치를 완전히 해제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도 마찬가지다. 스웨덴은 15세 이상 인구 중 약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1회 접종을 한 비율도 82%에 달한다. 핀란드도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이 최소 8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부터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완전한 방역 해제 조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위드 코로나'를 선택했던 이스라엘의 경우 최근 일일확진자가 1만명대를 넘나들고 하루 중증사망자도 2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심해지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6개월 이상 지나가면 하락할 것을 대비해 부스터샷은 물로나 4차접종까지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나흐만 아쉬 이스라엘 보건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4차접종을 위해 백신물량을 확보중"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싱가포르 모델을 검토하며 준비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81% 이상이 접종을 완료한 싱가포르는 단계별 완화조치를 통한 위드코로나 전략을 선택했다.
 
우리나라는 전국 1차 접종율은 인구의 65%에 육박했으며, 완전 접종은 39% 수준이다. 정부에서는 고위험층인 60대 이상은 90%, 성인은 80~85% 정도까지 백신을 접종해야 코로나19 위·중증을 줄이고 통제가 가능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가 가능하기 위해선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 면역 형성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국적제약사인 MSD(머크), 로슈, 화이자 등이 코로나 경구치료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영국 리버풀의 한 술집에 모인 여성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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