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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치자, 백신 1회 접종으로 충분한 항체 생성"

확진자 대상 항체가 변화 연구 논문 게재

2021-09-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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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된 임재균 명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연구팀의 '자연감염자의 백신 접종 후 항체가 변화' 연구 결과 논문. 사진/명지병원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코로나19에 걸렸던 완치자는 백신 1차 접종만으로도 충분한 항체가 형성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명지병원은 임재균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의료진 2명에게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중화항체 생성 여부와 이상 반응을 추적한 결과를 대한의학회지(JKMS)에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경우에는 부스터 접종의 효과가 있어 한 차례의 백신 접종으로도 100%의 항체가 생성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대한의학회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완치자 2명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격리병동 근무 중 확진됐으며, 1명은 무증상이었고 나머지 1명은 열흘간 가벼운 상기도 감염 증상을 보이다 호전됐다. 둘 다 폐렴은 없었고 항바이러스제나 스테로이드 등의 치료제 투여도 없이 회복했다. 퇴원 후 2주, 4주차에 시행한 혈액 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 후 생기는 면역글로불린 항체와 중화항체가 모두 확인됐다.
 
확진 후 음압격리병상에서 10일간 치료를 받고 완치된 의료진의 경우 퇴원 직후 항체가 67.7U/mL, 중화항체율 71.5%였으며 2주 후 각각 83.2U/mL, 56%로 변화했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에는 항체가 2500U/mL, 중화항체율 97.7%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2차 접종 후 항체가는 동일했으며, 중화항체율은 97.1%로 소폭 감소했다.
 
17일간 입원 치료를 받고 완치된 다른 의료진의 경우 퇴원 직후 항체가 1.16U/mL, 중화항체율 28.2%로 나타났으나 2주 후에는 각각 61.6U/mL, 71.9%로 증가했다. 역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에는 항체가 2500U/mL, 중화항체율 97.5%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2차 접종 후 항체가는 동일했으며 중화항체율은 97.4%로 유지됐다.
 
이후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약 10개월 후인 올해 3월 중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하고, 3주 뒤인 4월 초에 2차 접종까지 마쳤다.
 
1차 접종 후 3주차 혈액 검사에서 면역글로불린항체와 중화항체는 매우 증가해 코로나19 자연 감염 후 항체가의 30~40배 수준에 달했다. 2차 접종 후 2주차 혈액에서 총 면역글로불린과 중화항체는 1차 접종 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임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경우에는 부스터 접종의 효과가 있어서 1회의 백신 접종으로도 충분한 항체가 생성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코로나19 완치자의 경우 현재의 2회 접종 지침을 1회로 수정하면 백신 절약으로 부족한 수급 상황을 개선하고 개인에게는 2차 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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