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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SK에너지, 국내 최초 탄소 중립 석유제품 출시

생산·수송·소비 전단계 발생 온실가스 탄소배출권으로 상쇄

2021-08-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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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의 핵심 자회사 SK에너지가 '탄소중립(넷제로) 석유제품'을 출시했다. SK(034730)그룹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 중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기조에 따라 제품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온실가스 감축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료/SK이노베이션
 
17일 SK에너지는 ‘탄소중립 석유제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생산·수송·소비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을 산정한 후 조림 사업 등 온실가스 흡수·감축 프로젝트에서 발행된 같은 양의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해 배출량을 중립화한 제품이다.
 
이를 위해 SK에너지는 세계적인 금융기관 맥쿼리 그룹과 자발적 탄소배출권 확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상쇄와 관련된 협력을 추진해 지난 달 말 조림·산림 황폐화 방지 프로젝트 등에서 발행된 고품질의 배출권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확보된 탄소배출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SK에너지의 탄소 중립 해상유, 항공유 등에 활용해 산업체 등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올해 안으로 자사 주유소에서도 탄소 중립 휘발유 제품을 판매(가칭 그린 드라이브 캠페인)한다는 예정이다. SK주유소 이용 고객의 온실가스 저감 활동 참여와 착한 소비의 확산을 유도하고 SK에너지가 판매하는 제품의 모든 벨류체인에서 넷 제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탄소 중립 석유제품 출시는 지구 온난화 방지·탄소 제로화 추구를 위해 회사와 석유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동참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는 SK그룹의 넷 제로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SK에너지가 온실가스 감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SK이노 계열이 국제적인 탄소 중립 목표인 2050년 이전에 ‘넷 제로’를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6월 그룹확대경영회의에서 “향후 탄소 가격이 생각 보다 더 빠르게 올라갈 것을 감안하면 넷 제로는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로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룹 차원의 넷제로 조기 추진을 강조한 것이다. 
 
SK이노는 지난 7월 스토리데이를 통해 ‘카본 투 그린 (Carbon to Green)’이라는 회사의 친환경 전략을 발표했다. 3대 핵심 전략으로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전환과 함께 넷제로 조기 달성을 선언했다. 
 
이에 SK에너지는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 도입, 생산 공정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울산 콤플렉스의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고 있다. 
 
또 국책사업인 동해 가스전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에 참여해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개발에도 앞장 서고 있다. 
 
아울러 수소연료 전지, 태양광 발전 사업과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 사업을 확대 중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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