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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중국 허가

'그린진에프' 중국 시장 진출…현지 환자 치료 접근성 확대

2021-08-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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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GC녹십자(006280)는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가 중국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진에프는 3세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A형 혈우병 치료제로 GC녹십자가 세계 세 번째,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지난 2010년 출시한 제품이다.
 
GC녹십자는 지난 2016년 당시 미국 임상시험을 조기에 중단하면서 글로벌 개발 전략을 한 차례 수정한 바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에 집중하면서 개발 리스크 논란을 정면 돌파한 조치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C녹십자는 그린진에프 중국 임상에서 주요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하는 결과를 얻었다. 1차 평가 지표인 지혈 및 출혈 예방에서 치료제 주입 후 8시간 이내에 증상이 개선된 환자가 80%에 달했으며, 2차 지표인 연간 출혈/관절 출혈 빈도(Annual Bleeding/Joint Bleeding Rate)가 94%가량 개선됨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승인 이후 연달아 이어진 이번 허가로 중국 내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A형 혈우병 전체 환자 중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40%로 알려졌다. 신규 처방 대상이 적은 편인 여타 국가와는 다르게 시장 잠재성이 충분하다. 실제로 중국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8년 4000억원 규모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집계된 시장 규모보다 2배 넘게 큰 수치다.
 
GC녹십자는 중국 시장 안착을 위해 현지 계열사의 역할도 주목할 부분으로 짚었다. 이 제품의 현지 마케팅 및 판매는 중국 내 혈장 유래 혈우병 치료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GC차이나가 맡는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승인으로 중국 내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이어온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라며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조속한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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